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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 ‘치열한 경쟁’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13 00:00

에어컨 건조기 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정면 충돌’
1등급 제품 구매 시 10% 환급과 전기료 절감 혜택

▲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제품별로 앞다퉈 출시하면서 치열한 가전제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을 시작으로 건조기·세탁기, 냉장고, 최근에는 TV까지 1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최근 ‘LG 울트라 HD TV AI ThinQ’에 이어 프리미엄 LCD TV인 ‘LG 나노셀 AI ThinQ’ TV를 출시하면서 에너지효율 1등급 TV 모델을 확대했다. 전작의 주요 성능은 그대로다.

LG 나노셀 TV는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를 활용한 프리미엄 LCD TV다. LCD 패널 위에 덧입힌 나노 입자들이 빛의 파장을 조정해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한다.

또한 시야각이 탁월한 IPS 패널을 적용하고 1초에 12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해 빠른 움직임의 영상도 부드럽게 볼 수 있다.

삼성전자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은 QLED TV를 출시했다. 1등급 인증은 QLED TV로는 처음이다.

이는 43·50·55·65·75·85형으로 총 6개의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회사는 TV뿐만 아니라 냉장고에서도 ‘1등급 전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결과물로 ‘뉴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프리즘이란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사업 방향성이다.

뉴 셰프컬렉션은 이러한 사업 방향성에 맞춰 5가지 색상의 도어 패널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뉴 셰프컬렉션에 새로 도입된 ‘비스포크 수납존’은 소비자 식품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5가지 전문 식품 보관 공간을 제안한다. 냉장고 우측 하단의 ‘맞춤 보관실’은 냉동실로 사용할 수 있지만, 식자재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 LG전자도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할 수 있는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위아래 서랍 모두 온도를 19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냉동고 혹은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도 지원해 고객들은 전용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과 제어를 할 수 있다.

▲ LG전자의 프리미엄 LCD TV인 ‘LG 나노셀 AI ThinQ’. 사진 = LG전자

▲ LG전자의 프리미엄 LCD TV인 ‘LG 나노셀 AI ThinQ’. 사진 = LG전자

최근 정부의 3차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건조기도 으뜸효율 환급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1,2차 사업에서 건조기는 제외된 바 있다.

당시 1등급 인증을 받은 건조기는 삼성전자뿐이었는데, 일각에서 삼성전자에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3차 추경 통과 이전 건조기가 환급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LG전자도 1등급 건조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kg 대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출시했다.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인 ‘트루 스팀’ 기능이 적용됐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에 제격이다. 특히 스팀 살균코스를 이용할 경우 각종 유해세균과 바이러스를 90% 이상 제거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4kg, 16kg의 대용량 그랑데 AI 건조기에 이어 9kg 건조기를 공개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조기 전 용량에서 1등급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달리 ‘쾌속코스’ 기능이 적용되어, 불필요한 건조 시간을 줄여줘 전기료를 회당 약 20%가량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가전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TV·건조기·냉장고 등은 에어컨과 달리 전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사가 최근 앞다퉈 1등급 가전제품을 출시한 것은 정부 주도로 시작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 적극 참여해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예상된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란 소비자가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을 구매할 경우 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소비자들도 1등급 제품 구매 시 10% 환급은 물론, 전기료까지 아낄 수 있어 1등급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로 건조기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제품의 에너지 소비효율 차이가 비용으로 따졌을 때 연간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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