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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김종출 ‘방산 꼴찌’ 탈출기 쓸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00:00

방산 ‘빅4ʼ 중 저조한 실적
양산 돌입 KF-21 ‘승부수ʼ
글로벌 수주 기대감 커져

▲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김종출 사장이 27일 취임 40일을 맞았다. 어깨는 무겁다. 방산 대장주들 사이에서 홀로 주춤한 KAI의 성장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경쟁사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 반해 KAI는 수익성 정체에 빠져 있다.

초라한 성적표

KAI의 최근 실적 지표는 국내 방산 ‘빅4’라는 명성에 비하면 아쉽다. 지난 2023년 매출은 3조8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그런데 2024년 3조6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세계적 방산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은 3조69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반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6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경쟁사들이 실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KAI와 격차를 크게 벌렸고, 현대로템은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며 전년 대비 120% 성장을 기록했다. LIG D&A(옛 LIG넥스원)도 매출 4조 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94억 원을 기록하며 KAI를 추월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A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823억 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8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F-21 ‘대박’ 기대감

김종출 사장은 취임 이후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체제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25일 양산 1호기 출고에 이어 최근 생산 시험 비행까지 성공한 KF-21은 최고 속도 마하 1.8 이상, 최장 항속 거리 2900km에 달하는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돼 오는 2032년까지 총 120대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KF-21 양산 매출이 본격화하는 올 4분기부터 KAI 실적이 상저하고(상반기 저성장, 하반기 고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2분기 국군 인도를 시작으로 군수 지원품 매출이 더해지면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1분기 6000억 원에서 4분기 1조30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반등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파이프라인 다변화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는 3조 원 규모, 16대 도입 계약 협의가 진행 중이며, 필리핀 역시 KF-21 획득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수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약 50억 유로 규모 프랑스 ‘라팔(Rafale)’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KF-21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호재다.

내년 3월 1차 계약을 앞둔 2조5000억 원 규모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UJTS)도 승부처로 꼽힌다. KAI가 고등 훈련기 총 216대를 조달하는 사업을 수주할 경우 미국 시장 공략과 함께 수출 매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폴란드 FA-50PL과 말레이시아 FA-50M, 인도네시아 T-50i를 통해 연간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출 사장은

1962년생 김종출 사장은 울산 학성고를 나와 공군사관학교(31기)에서 군사과학을 전공했다. 한양대 전자공학 석사와 숭실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2005년까지 공군본부와 항공사업단, 제8전투비행단 등을 거쳤으며, 국방부 전력계획관실과 분석평가관실에서 전력 평가를 담당했다.

국무총리실 국방획득체계개선단에서 조직·인력 업무를 수행했고, 이후 공군 중령으로 전역했다.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과 함께 자리를 옮겨 2019년까지 약 13년간 전략기획단 부단장과 방산수출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 절충교역과장, 무인사업부장, 국방기술보호국장, 지휘정찰사업부장,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현장을 떠난 뒤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전문위원과 광운대 국방기술경영학과 겸임교수, 국립강원대 디지털밀리터리학과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2025년에는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부회장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지난달 18일 임기 3년 KAI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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