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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텔릭스 안무인 첫 승부수 ‘생활 속 로봇’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0 11:04

렌털 넘어 AI·로봇 플랫폼으로…체질 개선 본격화
R&D 66% 확대, 강남권 실증 통해 로봇 시대 열어
에스원 AI 보안 협업, ‘나무엑스’로 이동형 보안 구축

안무인 SK인텔릭스 대표이사. /사진=SK인텔릭스

안무인 SK인텔릭스 대표이사. /사진=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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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SK인텔릭스가 안무인 신임 대표 체제와 함께 렌털 가전·서비스 기업에서 한 단계 넘어, AI(인공지능)·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AI 웰니스·생활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안무인 체제, ‘렌털+AI・로보틱스’로 사업 재편


SK인텔릭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SK인텔릭스

SK인텔릭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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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인텔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안무인 신임 대표 체제에서 렌털 사업의 수익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AI와 로보틱스를 앞세운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에는 ‘기술 내재화’와 ‘본원 경쟁력 강화’가 있다.
안무인 대표는 1971년생으로 강원대 회계학을 전공했다. 1996년 SKC에 입사해 2018년 SKC 유럽 GmbH 법인장을 지냈다. 2022년에는 SK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겨 부품 사업부장과 스피드메이트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24년에는 SK스피드메이트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말 SK인텔릭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안무인 대표는 SK스피드메이트 분사 이후 조직 안정화와 AI·데이터 기반 혁신 사업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해 왔다.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 /사진=SK인텔릭스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 /사진=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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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텔릭스는 그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렌털 비즈니스모델(BM)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웰니스 로보틱스 사업 고도화를 통해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첫 번째 결과물이 AI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다. SK인텔릭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무엑스를 회사의 전면 브랜드로 내세우며 자율주행, 공기청정, 비접촉식 바이탈 사인 체크, 100% 음성 제어 기반의 ‘에이전틱 AI’를 제공하는 웰니스 로봇으로 포지셔닝했다.

이는 단순 가전·렌털 사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렌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AI·로봇·웰니스가 결합된 새 성장축을 함께 키우는 양날개 전략으로 평가된다.

R&D 66%↑…강남·서초 대단지서 ‘AI 생활 로봇’ 실증


실제 SK인텔릭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몇 년 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크게 확대됐다.

SK인텔릭스 최근 5년간 매출과 R&D 비용, 매출 대비 R&D 비율 추이. /자료=SK인텔릭스

SK인텔릭스 최근 5년간 매출과 R&D 비용, 매출 대비 R&D 비율 추이. /자료=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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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SK인텔릭스 연결 매출은 847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연구개발비는 281억원으로 전년 169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2.0%에서 3.3%로 높아졌다.

매출 대비 R&D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2.5% ▲2022년 1.9% ▲2023년 1.7% ▲2024년 2.0%였고, 지난해 들어 3.3%로 확연히 늘었다.

이는 안무인 대표 체제가 본격화된 해에 맞춰 AI·로보틱스·웰니스 플랫폼 사업에 투자 비중을 크게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렇게 투자한 R&D는 바로 나무엑스와 같은 신제품 개발에 집중됐다. 자율주행 알고리즘, 공기·환경 센서, 비접촉식 바이탈 체크, 대화형 AI 기능 등은 모두 실제 생활 공간에서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센터에 설치된 ‘나무엑스(NAMUHX)’. /사진=SK인텔릭스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센터에 설치된 ‘나무엑스(NAMUHX)’. /사진=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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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검증하기 위해 SK인텔릭스는 최근 서울 강남과 서초 주요 아파트 대단지 커뮤니티 센터에 나무엑스 체험 전시존을 마련했다.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등 입주민이 많이 오가는 공간에서 로비, 헬스장, 카페 같은 생활 동선에 나무엑스를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공기질 관리와 비접촉식 건강 체크, 이동형 모니터링 기능 등을 실제 일상 공간에서 시험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전시보다 실증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SK인텔릭스 입장에서는 나무엑스가 실제 생활 공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하고, 어떤 기능이 유효한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센서 기업 넘어 AI 보안으로…로봇이 CCTV 대체


안무인 대표 체제의 또 다른 변화는 AI 보안으로의 이동이다. SK인텔릭스는 최근 에스원과 ‘웰니스 서비스 영역 내 비전 AI 기반 보안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고정형 CCTV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보안 구조를 그리는 데 있다.

(왼쪽부터) 진길수 에스원 시큐리티사업부장, 김형진 SK인텔릭스 나무엑스사업본부장. /사진=SK인텔릭스

(왼쪽부터) 진길수 에스원 시큐리티사업부장, 김형진 SK인텔릭스 나무엑스사업본부장. /사진=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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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세계 최초로 나무엑스에 에스원의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서비스 ‘세이프 케어(Safe Care)’를 5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방식은 카메라 위치에 따라 보안 사각지대가 불가피했지만, 세이프 케어는 로봇이 자율주행하며 순찰하고, AI 비전이 상황을 판단한 뒤 에스원 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이동형 보안 체계’를 지향한다.

사용자가 ‘보안 모드’를 설정하면 나무엑스는 집·사무실 등 실내를 스스로 이동하며 순찰하다가, 등록되지 않은 인물이 침입할 경우 이를 침입 상황으로 인식하고 현장 영상을 기록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사용자 모바일로 푸시 알림되며, 외부에 있더라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알림을 받은 에스원 관제센터는 우선 상황을 확인한 뒤, 실제 위급 여부에 따라 경찰·구급대·전문 요원의 출동을 연계한다.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센터에 설치된 ‘나무엑스(NAMUHX)’. /사진=SK인텔릭스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커뮤니티 센터에 설치된 ‘나무엑스(NAMUHX)’. /사진=SK인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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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 서비스가 단순 순찰 로봇을 넘어, AI·로보틱스·물리적 출동이 결합된 능동형 자율 순찰 모델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SK인텔릭스는 이 서비스를 단순 침입 방지에 그치지 않고, 화재·낙상·반려동물에 의한 안전사고 감지 등 생활 밀착형 안전 기능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무인 체제 SK인텔릭스가 지향하는 바는 가전·렌털 회사를 넘어, AI 기반 웰니스와 생활 안전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라며 “이처럼 렌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AI·로봇·보안을 한 몸으로 끌어안는 구조는 국내 가전·서비스 업체의 전략적 전환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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