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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BNK캐피탈, 순익 증대·체질개선 ‘두 토끼ʼ 잡는다 [캐피탈 라이벌 대전 ③]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05:00

우리금융, 1년 새 순이익 5%·BNK, 15%↑
올 AX전환 집중…외연확장·내실경영 기로

우리금융·BNK캐피탈, 순익 증대·체질개선 ‘두 토끼ʼ 잡는다 [캐피탈 라이벌 대전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급변하는 주식 시장과 부동산PF 부실 여파 등으로 캐피탈 업계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별 회사들의 성장 축과 체질 개선 전략에 따라 실적 격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주요 캐피탈 경쟁사들의 수익성과 건전성, 자산 포트폴리오와 사업 전략을 비교해 각사의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체적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금융캐피탈(대표이사 기동호)과 BNK캐피탈(대표이사 손대진)이 지난해 투자금융 부문 이익 확대를 통해 나란히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오토금융·리스 이익과 투자 평가손익 확대에 힘입어 순익을 5%가량 끌어올린 반면, BNK캐피탈은 PF 상각채권회수이익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순익이 15% 가까이 급증했다.

15일 캐피탈 업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1415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BNK캐피탈의 순익은 1122억원에서 1285억원으로 14.5% 늘어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두 회사는 각각 오토금융과 AX(디지털 전환), 기업·투자금융을 핵심 축으로 삼고 조직개편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순익 우리금융·증가율 BNK…건전성 개선 속도도 차이

실적만 놓고 보면 절대 규모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증가율에서는 BNK캐피탈이 우위를 보인다.

우리금융캐피탈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87억원으로 BNK캐피탈의 1285억원 대비 약 200억원 이상 순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성장률 면에서는 BNK캐피탈이 14.5%를 기록하며 우리금융캐피탈(5.1%) 대비 9.4%p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익 구조의 차이도 뚜렷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자이익이 2316억원에서 2105억원으로 9.1% 줄어들었다. 개인·기업금융을 줄이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이다.

대신 비이자이익과 리스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721억원에서 2388억원으로 16% 이상 증가했고, 리스관련이익도 2127억원에서 2468억원으로 같은 비율만큼 늘어나며 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중고차·기업금융 등 고수익 자산과 투자 평가손익 확대가 순익 개선의 직접적인 동력이었다는 평가다.

BNK캐피탈은 이자이익이 줄고 기타영업이익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구조는 비슷하지만, 폭은 더 크다.

2025년 이자이익은 3163억원에서 3063억원으로 3.2% 감소했고, 수수료부문이익은 316억원에서 221억원으로 30% 줄었다. 부동산PF 수수료 모범규준 시행으로 PF 수수료 수익이 줄고, 조달금리 상승과 일부 자산 축소가 겹친 결과다.

대신 PF 상각채권회수이익과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면서 기타부문이익이 916억원에서 1627억원으로 78% 가까이 급증해 순익을 끌어올렸다.

건전성 지표를 보면 두 회사 모두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도 출발점과 방향이 다르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2.13%에서 1.89%로 0.24%p 낮아졌다. 반면 연체율은 1.65%에서 2.04%로 0.39%p 상승했다. 중고차·개인금융 등 고수익·고위험 자산에서 일부 연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회사는 부실우려 자산에 대한 선제 상각과 매각을 병행하면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NPL비율과 연체율을 모두 개선했다. 2024년 3.62%였던 NPL비율은 2025년 3.22%로 0.40%p 낮아졌고, 연체율도 2.83%에서 2.58%로 0.25%p 줄었다. PF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상각을 확대해 잠재 부실을 털어낸 덕분이다.

우리금융 ‘오토+AX’ 조직 개편…BNK ‘기업금융·디지털’ 중심 효율화

올해 주요 전략으로 두 회사 모두 AX에 집중하는 것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동시에 우리금융캐피탈 오토금융 강화에 집중하는 반면, BNK캐피탈은 기업부문 자산 확대와 글로벌 사업 체계 정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올해 키워드는 생산적 금융 확대, AX 실행력 강화, 그룹 시너지 구축이다.

기업·투자금융 부문에서는 생산적 금융 관점에서 우량 딜 중심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PF 등 고위험 자산은 관리 위주로 가져가 투자 회수 가능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영역 위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토금융에서는 상용차·중고차 등 고수익·저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디지털 다이렉트 채널과 플랫폼 기반 영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혀 비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금융캐피탈은 2026년 초 오토금융·AX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오토금융 조직은 기획과 운영 기능을 통합하고 지원 기능을 분리해, 전략 수립과 실행을 한 축으로 묶어 의사결정 속도와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본점에는 커머셜금융부를 신설해 신차·수입차·상용차 중 상용차 부문을 전담하게 했으며, 중고차 전문 지점 4곳을 새로 만들어 중고차 금융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AX 추진을 전담하는 센터도 신설됐다.

AX추진센터는 디지털·플랫폼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담당하며 영업조직의 ‘비즈니스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AI 기반 사전 모니터링과 업무 자동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한 책무구조 기반 책임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윤리문화 정착 등을 위해 목표다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전국 주요 권역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BNK캐피탈의 올해 전략은 기업금융 확대와 건전성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계부문에 편중된 수익성을 기업부문 대출과 투자자산 확대를 통해 조정하고, PF와 가계대출 부실을 상각·상매각으로 정리해 내실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해 일반대출과 오토금융, 리스·할부 자산이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신기술금융 자산은 줄여 포트폴리오를 손질했고, 앞으로도 기업대출 비중을 더 늘려 ‘생산적 금융’ 성격의 자산을 키울 계획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자금 기능을 강화하고 AI·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구조로 손질했다.

본부 체계는 9본부 28부 3팀으로 재편됐고, 글로벌 사업 및 자금 조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글로벌/자금본부를 신설했다. 경영전략본부와 재무본부를 통합해 의사결정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D-IT사업본부의 명칭을 A-IT사업본부로 바꾸고 정보보호부·보안운영팀 등 전담 조직을 신설해 보안과 디지털 전환 역량을 동시에 강화했다.

BNK캐피탈은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효율성 제고와 국내·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 AI·디지털 전환 가속화, IT·보안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아울러 내부통제와 보안 역량을 강화해 금융회사로서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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