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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품질개선 앞장…SKT·LG유플 맹추격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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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4 00:00 최종수정 : 2019-11-04 09:33

가입자 350만 걸맞은 이통3사 경쟁 가열
KT “내년 1분기 28GHz 대역 상용화” 고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가입자 ‘350만’ 시대가 무색하게 국내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KT를 필두로한 이동통신사들이 의미 있는 품질 개선 노력을 펼치고 나섰다. 기선은 KT가 먼저 잡고 나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에 뒤질새라 최종 품질은 더 높은 수준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상용화만 빨랐을 뿐 200일 넘어서야 진정한 5G 품질 구현에 들어간 셈이다.

현재 국내 5G 대역은 3.5GHz를 쓰고 있지만 28GHz로 대역이 구축된다면 현재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5G 품질 개선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통신사는 KT다. KT는 최근 28GHz 대역에서 5G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내년부터 상용화에 돌입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5G 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5G 기지국 구축과 품질 문제 관한 지적은 여전하다.

이통3사는 올해 5G 가입자 목표를 500만으로 세웠다.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5G 품질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5G 콘텐츠 확대도 중요하지만 어느때보다 5G 품질 향상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 ‘치고나가는’ KT, 5G 품질 개선 우위 보여

KT는 지난달 27일 ‘5G 스몰셀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5G 스몰셀 솔루션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개발한 차세대 인빌딩 솔루션이다.

KT는 하나의 기지국으로 동작하는 RDS 장비로 실내에서도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케 했다.

또한 통계 기반의 인빌딩 품질 최적화로 보다 안정적인 실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RDS를 기존 인빌딩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빠르게 실내 5G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28GHz 대역 빔포밍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최근 시연에서는 5G 최소 전송 단위인 0.000125초마다 원하는 사용자에게 빔을 형성해 커버리지도 약 2배 이상 확장했다.

기존에는 기지국 제조사별로 빔포밍 기술 절차가 다르게 구현되어 디지털 장비와 무선 장비의 상호 연동이 어려웠다.

KT는 28GHz 빔포밍 솔루션을 표준화하면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와 빔포밍이 가능케 했다. 또한 기존 5G 인빌딩 중계기 장비와 연동 기능도 지원해 실내 공간에서도 빔포밍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남효지 KTB투자 애널리스트는 “KT가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28GHz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KT는 5G 네트워크 품질을 정밀 측정하는 특화 차량을 개발하여 5G 품질 강화에도 나섰다. 자체 개발한 무선 품질 분석 시스템 ‘WiNG’으로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5G 품질 개선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멀티무선 접속 기술(ATSSS) 표준화에도 성공하면서 기존 TCP 트래픽의 초기 접속 지연시간을 2배 이상으로 단축 시켰다.

KT는 1등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혁신기술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 SKT·LG유플러스 출발 늦었지만 ‘하이퀄’ 자신

SK텔레콤은 위워크(WeWork) 선릉점을 시작으로 연내 1000여개 건물에 ‘레이어 스플리터’ 확대에 나섰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5GX 인빌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장비다.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호 변환 장치를 일체형 통합으로 신호 변환 단계가 줄어들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와 5G 고도화를 위해 손잡았다. 28GHz 차별화와 5G 인빌딩 솔루션 상용화, 5G SA 망 진화 등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와 전자기업 1위가 만나 5G 품질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스마트폰에 SRS 스위칭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SRS 스위칭 기술은 기지국과 스마트폰 간의 무선 환경을 정확하게 예측해 정밀한 5G 전파를 방사하도록 해준다.

LG유플러스는 빔포밍과 MIMO 성능을 향상시켜 5G 다운로드 속도를 높였다. 실제 시연에서도 기존 다운로드 속도보다 13%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LG V50S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9월에는 28GHz 대역에서 최대 속도 다운로드 4.2Gbps와 업로드 1Gbps 시험에 성공했다. 이는 고화질 영화를 4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4.2Gbps는 현재 3.5GHz 대역의 5G 다운로드 최대 속도 1.33Gbps와 3배 이상 차이가 나며, 1Gbp는 5G 업로드 최대 속도 85Mbps의 10배 이상이다. LG유플러스는 28GHz를 데이터 양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해 안정적인 고속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가입자 늘리기 먼저 진정한 품질 구현은 이제부터

이통3사는 2019년 국정감사에서 5G 품질 논란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지난 4월 3일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5G 품질이 상용화 초기에 이통사에서 홍보했던 속도와 달라 서비스에 대한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상용화 200일이 지난 우리나라는 5G 가입자 350만을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5G 최대 속도는 1.5Gbps 수준으로 이론상 속도 20Gbps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속도다.

또한 5G 다운로드 속도는 12개국 중 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인 오픈 시그널에 따르면 9월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1138Mbps로 4위를 차지해 7월 조사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미국이 최대 다운로드 속도 1815Mbps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속도 증가율 역시 약 6%를 기록하며 10% 이상 증가율을 보인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통3사 대표들을 한자리에 만나 “5G 관련 소모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 이용자 권익 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이통3사는 지난 2분기 경영실적에서 지난 1분기보다 영업이익 대비 마케팅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KT는 207%에서 372%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63%에서 380%, SK텔레콤은 229%에서 265%로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5G 대역으로 3.5GHz를 쓰고 있지만 최적의 5G 서비스를 위해서는 28GHz 대역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28GHz는 초고주파 사용으로 직진성이 높아 장애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커버리지는 작아 보다 세심한 기지국 위치 설계와 품질안정화에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통3사 모두 다루기 어려운 기술인 만큼 고객들이 체감 속도와 품질을 모두 만족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년 LTE 서비스의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5G 서비스는 2020년부터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부터 5G 품질 서비스에 대해 본질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이통3사가 올해보다 더 개선된 5G 품질로 IT 강국으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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