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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움직이자 돈 몰리는 배당주펀드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8-13 00:00

최근 3개월간 2766억원 자금 유입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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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경기 고점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부터 달러 강세, 미중 무역 전쟁 격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안전지대를 투자 대안으로 삼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배당주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을 도입하고 나서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모양새다.

◇ 미래·KB·키움 배당주펀드 수익률 2%↑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 액티브 배당주펀드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2766억원이 늘었다. 액티브 펀드 전체 설정액이 320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

특히 최근 1년 액티브 주식 펀드 전체 설정액이 3420억원 어치 빠져나가는 동안 배당주 펀드에는 7568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1개월 액티브 펀드 전체 수익률은 -0.47%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액티브 중소형 펀드는 -2.02%로 부진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일반 펀드(-0.89%)와 섹터 펀드(-2.05%)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액티브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은 1.37%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별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미래에셋고배당펀드가 2.84%로 가장 높았다. KB액티브배당펀드(2.14%), 키움고배당펀드(2.06%)도 2%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

이어 삼성배당주장기펀드(1.82%), 신영밸류고배당펀드(1.72%), 동양자녀사랑고배당펀드(1.59%), 베어링고배당펀드(1.50%) 순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고배당펀드는 배당주 기업 중에서도 독특한 사업모델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성장성,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기계·산업 종목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구성한다. 헬스케어 산업의 경우 기술력과 더불어 표적 항암제 등 신약 개발 가능성이 큰 기업을 위주로 담는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고배당 수익률과 하이 퀄리티(높은 영업마진·현금흐름)의 스타일을 유지해 변동성 확대구간에서도 비교지수를 상회하도록 방향성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반사적 매매보다는 유동성에 따른 낙폭이 크고 펀더멘털이 우량한 기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외국인 자금흐름과 무관하게 기업의 실적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삼성전자 10.44%, 리노공업 5.29%, SK텔레콤 3.84%, 고영 3.82%, 한미반도체 3.79%를 보유하고 있다.

KB액티브배당펀드는 적정한 배당수익과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 운용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군에 주로 투자하면서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주식과 저평가 주식에도 병행 투자한다. 투자 후보군 선정 기준은 기업이익 형성 요인 중 산업의 매력도, 기업의 경쟁력, 효율적인 자산배분 등이다.

아울러 단기적인 시세에 연연하기보다는 업종 내 핵심 우량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한다. 삼성전자 18.40%, SK하이닉스 6.60%, 신세계 4.27%, KB금융 3.27%, SK이노베이션 2.81%를 투자하고 있다.

◇ “시장 모멘텀 부족할 땐 배당주펀드”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 펀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하반기에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져 배당주 펀드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

원·달러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커질 때는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여왔던 점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이 가시화되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낙관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2.3%로 오른 가운데 배당금은 사상 최대 금액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 하반기부터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배당 관련 주주 활동 대상 기업을 확대한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주인인 국민의 이익을 위해, 주주 활동 등 수탁자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토록 하는 행동지침이다.

국민연금은 일단 경영 참여에 해당치 않는 주주권부터 우선 도입하되 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한 경우에는 경영 참여 주주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연내 8~10개의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추진하고 필요시에는 직접 주주제안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주식형 중 액티브 전체 설정액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배당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1년간 증가세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여건도 더욱 개선된 상황으로 올해 배당금은 역사적 최대 금액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가운데 시장의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하반기에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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