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직원 별 출근시간을 다르게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별로 신청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8시 출근, 9시 출근, 10시 출근 3그룹으로 나눠 출근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비해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며 "7월부터 적용 직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이 1년 유예돼 내년 7월 부터 적용되지만 카드사들은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를 위해 자율출퇴근데, 정시 PC 오프제 등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롯데그룹 차원에서 2016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단위로 8시간 일하면 돼 직원들이 출근시간을 유연하게 운용하도록 했다. 직원들의 야근을 방지하도록 작년 8월 1일부터 퇴근 시간에 맞게 PC 전원이 꺼지는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PC 전원이 자동적으로 종료돼 불필요한 야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며 "유연근무제는 직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어 워킹맘들과 원거리 출퇴근자들에게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BC카드도 올해 4월부터 이미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도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유연근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