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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가성비 보험상품④-끝] 50~60대, 연금·유병자보험으로 은퇴 준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2-25 16:50 최종수정 : 2018-02-25 16:55

은퇴 이후에도 긴 인생… 천차만별 연금보험, ‘지급방식’ 주목해야
유병장수 시대 발맞춘 간편심사, 유병자보험 속속 등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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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기존의 보험 상품은 주로 젊고 건강한 20대에서 30대, 가정이 생겨 다양한 위험 보장을 필요로 하는 40대 소비자들 위주로 설계되고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평균 기대수명이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백세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50~60대가 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문제는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 후에도 적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이상의 인생이 남게 된다는 점이다. 은퇴로 인해 소득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면 생계가 곤란해지게 된다.

은퇴 후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연금보험’을 통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 역시 ‘국민연금’ 제도를 운영하며 국민들의 노후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건강 및 재정상황에 맞는 연금보험 상품을 알아보고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 확정연금·종신연금·상속연금.. 연금보험 종류도 천차만별

연금보험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는 30대에서 40대 전후로 가입하게 된다. 이렇게 가입한 연금보험은 주로 퇴직 시기가 다가오는 50대에서 60대 정도부터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상품 개발의 역사가 깊은 연금보험은 보험사별로 수령 시기나 혜택 면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금보험의 상품 종류에는 크게 확정연금형, 종신연금형, 상속연금형의 3가지가 존재한다.

확정연금형은 가입자가 정한 일정한 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연금 개시 시점부터 10년, 20년, 30년 또는 80세, 90세, 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연금 개시 시점은 거의 비슷하며, 연금 수령 기간이 짧을수록 연금액이 커진다는 기본적인 특징은 동일하다.

종신연금형은 반대로 사망할 때까지 평생 연금을 받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10년 확정형, 20년 확정형, 30년 확정형 또는 80세 확정형, 90세 확정형, 100세 확정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일찍 사망할 경우엔 연금수령기간이 짧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10년 또는 20년 등의 보증기간을 둬 연금이 중단되지 않으며, 가족들이 약정기간 동안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종신연금형 상품은 연금 지급기간이 평생인만큼 확정연금형에 비하면 연금액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확정연금형을 선택하면 연금 지급기간보다 오래 생존했을 경우 지급 기간이 끝난 뒤의 생계가 곤란해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연금상품을 설계할 때는 본인의 건강상태나 가족력 등을 고려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 건강에 자신이 있다면 10년 확정 종신연금형과 같이 지급액이 적어도 빠른 시기에 연금 지급이 시작되는 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으며, 반대로 자신이 없다면 확정지급형 상품을 통해 단기간에 큰 지급액을 보장받는 것이 현명하다.

연금보험 상품 개발이 많이 발달한 최근에는 두 상품의 장점을 모은 ‘종신+확정’ 상품 등도 있으므로, 가입자 개개인의 건강과 재정상태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한편 상속연금형의 경우 연금 개시 시점의 적립액인 원금은 그대로 놔둔 채 이자 등 적립금에서 발생하는 수익만 연금으로 받는 방식이다. 이는 이자만으로 연금을 수령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자산도 많고, 연금적립금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지급 방식이다. 연금의 원본은 가입자가 사망 시 유가족에게 지급되는 상속 재원 등으로 활용된다. 가성비를 고려하면 다달이 빠듯한 월급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상품이다.

△AIA생명의 '(무)꼭 필요한 2대질병보험' / 사진=AIA생명

△AIA생명의 '(무)꼭 필요한 2대질병보험' / 사진=AIA생명



◇ 유병장수 시대 발맞춘 ‘간편심사 보험’ 관심 집중

우리나라는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고령화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무엇보다도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고령층의 보험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자 및 특정 질병을 가진 유병자들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보험 시장은 요율개발 한계 및 리스크 관리 문제로 고령자를 위한 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고령층의 보험 수요 증가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간편심사, 유병자보험의 개발 필요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병자보험 상품들은 기존 보험소외 계층이었던 고령자 및 유병자들을 상대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대상담보, 연령층, 보험기간 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라이나생명이 ‘간편심사 실버암보험’을 개발한 이후, AIA생명, 현대해상 등이 간편심사 건강보험 출시 경쟁에 참여했다. 여기에 지난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복지 강화 기조를 띠며 유병자를 위한 실손의료보험 개발까지 권장하며, 이를 둘러싼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AIA생명의 ‘무배당 꼭 필요한 2대질병보험’은 45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되는 10년 만기 갱신형 상품이다.

간편심사 상품으로 건강상태에 대한 3가지 질문 통과 시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재)검사 필요 소견 여부, 2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제왕절개 포함) 여부, 5년 이내 암 진단 또는 암 치료 여부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단, 간편심사 및 유병자보험은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가입이 가능한 대신 보험료가 일반 보험에 비해 30%가량 비싼 것이 특징이므로, 재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설계는 필수적이다.

다만 유병자보험은 고령층 및 유병자들의 리스크를 고려하면 보험사들 입장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큰 상품이다. 보험연구원은 이런 리스크 관리를 돕기 위해 ‘건강나이 보험상품’ 개발을 놓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나이 보험상품은 가입자의 실제 나이가 아닌 건강 나이, 즉 개개인의 건강관리 상태에 따라 요율을 조정하는 상품으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가입자들은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어 양 측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를 위한 전초작업으로 헬스케어서비스 확대 등의 초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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