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농심은 지난 5월 저비용 항공사 에어서울과 기내식 직거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전 항공사(가공식품 기내식 서비스 없는 에어부산 제외) 기내식 공급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심이 그동안 항공사에 공급한 라면은 약 3000만개로,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국제선 이용 승객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여행이 드물었던 90년대만 해도 신라면은 대형항공사(FSC)의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등 프리미엄 좌석 이용객에만 서비스로 제공됐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저비용항공사(LCC)가 등장하며 해외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보다 많은 탑승객에게 라면을 제공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은 앞다퉈 기내식 메뉴로 신라면을 도입했다.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 항공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 최대 항공사 미국 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해 유럽, 남미 항공사들도 기내식으로 신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외국 항공사도 올해 처음 20곳을 넘겼다. 농심은 올 여름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 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전 세계 20 개 주요 외항사가 농심 신라면의 파트너가 됐다.
향후 국가별 맞춤 기내식 공급 전략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신라면의 외항사 기내식 공급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라면 외에도 취항 지역의 문화와 종교적 특성, 현지 시장 등을 고려해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항공기의 기내식은 우리나라의 식문화와 맛을 앞장서 알리는 위치에 있다”며 “국내 1등 라면인 신라면을 비롯해 다양한 농심 제품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