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막 내리는 ‘구영배 월드’…큐텐·티몬·위메프·피해자 운명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02 12:30

구영배, 큐익스프레스 경영권 잃을 수도
티몬, 위메프 대표, 오늘(2일) 기업회생 비공개 심문
피해자들 구제는 막막…피해 판매자들 경영진 검찰 고소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왼쪽부터),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사진제공=큐텐, 티몬, 위메프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왼쪽부터),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사진제공=큐텐, 티몬, 위메프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나스닥 상장을 위해 만들어진 ‘구영배 월드’가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 경영권을 사모펀드 연합에 빼앗길 위기에 처했고,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2일 법원 기업회생 비공개 심문을 받는다.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구영배 월드’는 수많은 피해자만 남기며 ‘최악의 이커머스’라는 오명을 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 큐익스프레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구 대표 대신 독자경영에 나서기 위해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이들은 큐익스프레스가 독자적인 물류회사로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권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걸 막고, 경영 정상화를 시키는 게 목표다.

큐익스프레스 FI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캑터스PE-산업은행PE 등으로, 투자 규모는 1700억원 수준이다. 이들이 CB와 EB 등을 지분으로 전환하면 큐텐과 구 대표가 보유한 큐익스프레스 지분율(약 95%)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큐텐그룹 최대 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밀린 정산대금을 갚겠다던 구 대표의 구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오늘(2일) 기업회생 비공개 심문을 받는다. 법원은 대표자 신문을 통해 채무자의 개요, 관계회사 현황, 재산 및 부채 현황, 회생절차 신청의 이유 등을 살펴보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ARS프로그램(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프로그램은 구매자와 판매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인을 구성원으로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절차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고 조사위원들은 기업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 등을 산정한다. 이를 통해 회생계획안이 만들어지고 채권자들의 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돌입한다. 법원이 회생심사를 기각하거나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을 경우 회사는 파산한다.

다만 두 회사가 신청한 ARS프로그램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은 최장 3개월이 보류된다. ARS 프로그램을 거치고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통상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티몬과 위메프 ARS프로그램 승인이 결코 쉽지 않을 거란 시각도 있다. 승인여부 결정 전 채권자협의회가 구성돼야 하는데 두 기업의 채권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 대표와 티몬, 위메프 등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피해자들의 구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자수가 많고, 피해금액 규모도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서다. 큐텐과 티몬, 위메프 기업가치는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추진하는 매각도 성사여부는 미지수인 만큼 피해자들의 고통은 오랜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은 이들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달 31일 법무법인 대륜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판매업체들을 대리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을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대리인 측은 “티몬·위메프가 기업 회생을 신청했는데, 회생제도라는 건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들의 희생과 양보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큐텐그룹 경영진이 과연 회생제도를 이용할 자격이 되는지,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진 않은지 수사당국의 판단을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배달앱 수수료, 얼마가 적정한가…상한제 놓고 엇갈린 셈법 배달앱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수료에 법정 상한을 두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률적인 가격 규제가 또 다른 비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맞선다.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배달비 등 성격이 다른 비용을 어디까지 규제 대상으로 볼 것인지도 쟁점이다.30일 정보통신정책학회와 한국경쟁법학회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플랫폼 수수료 규제의 쟁점: 타당성과 효과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플랫폼 수수료 규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최근 플랫폼 수수료 논쟁의 중심에는 배달앱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 2 삼립, 글로벌 키운다…"2030년 매출 2.1조·영업익 1700억 목표" 삼립이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앞세워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재 750억 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까지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17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삼립은 지난 29일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정인호 각자대표가 직접 경영 목표와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삼립은 2030년 별도 기준 매출 2조1107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 영업이익률 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단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삼립은 향후 18개월을 수익 3 SSG닷컴, ‘2시간 배송’ 확대 본격화…연내 55곳 확대 SSG닷컴이 이마트 점포를 활용한 ‘2시간 배송’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넓힌다. 지난 7월 수도권 2개 점포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10월 전국 33곳으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5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예약배송에 2시간 배송과 퀵커머스를 더해 온라인 장보기 배송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30일 SSG닷컴에 따르면 ‘2시간 배송’ 운영 점포를 10월 중 강원·충청·전라·경상권 등을 포함한 전국 33곳으로 확대한다.‘2시간 배송’은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을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대용량 상품도 주문할 수 있으며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받을 수 있다.서비스 대상 권역의 고객이 SSG닷컴 앱에 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