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전문] 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 낮아진 것으로 판단"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1 12:38

2024년 1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4.01.1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4.01.1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8연속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사태 등의 해외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하지만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또한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가격 상승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따라서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안정을 이루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관련해서는, 이 총재는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에서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취약업종과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차별적으로 크게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선별적이고 한시적인 지원을 통해 금리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였던 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고,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했던 2.6% 수준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 모두발언 전문.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4.1.11일)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둔화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12월 연준 회의 이후 완화된 금융여건과 양호한 고용 상황을 감안할 때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로지역은 대외수요 약화의 영향으로 성장 부진이 이어지겠으며,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성장률이 4%대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2023년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내외 수준으로, 9~10%에 이르렀던 2022년 고점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2%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었으며 글로벌 주가는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대내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소비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약화되었지만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금년 성장률도 지난 11월 전망치였던 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 11월 전망과 비교해볼 때 대면서비스소비 약화로 소비 전망치가 소폭 하향조정되었지만 수출이 반도체경기 개선으로 소폭 상향조정됨으로써 소비의 하향조정을 상쇄한 결과입니다. 향후 성장경로는 고금리 지속의 파급영향, IT경기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지속하였습니다. 10월중 3.8%까지 높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에는 3.2%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했던 2.6% 수준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근원물가도 당초 전망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며, 금년중 상승률은 2.3%로 예상됩니다. 다만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미 연준 회의 이후 장기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였다가 1월 들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되면서 12월의 가격 변동이 일부 되돌려졌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기타대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주택매매가격은 매수심리가 약화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하락 전환하였으며,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는 증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사태 등의 해외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또한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가격 상승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안정을 이루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아울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금리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에서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취약업종과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차별적으로 크게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선별적이고 한시적인 지원을 통해 금리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이억원 금융위원장 "솔리다임 중복상장 적용 대상…모회사 의무 이행해야" [2026 국감]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2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 관련 현행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분명히 했다.지배구조 상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모회사에 주주보호 관련 의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수직적 지배구조 아래 계열사에 적용…5대 의무 이행해야"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이 중복상장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말에 동의하느냐'는 질의에 대해 "그렇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수직적 지배구조 아래 있는 계열사에 적용된다"며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등이 모회 2 이형일 “가상자산 과세, 의견 수렴 중…숙고해서 판단” [2026 국감]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 관련, 의견 수렴을 거쳐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상자산 과세 인프라 미비 지적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따라 1차관이 관련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렴된 의견과 국회에서 제기된 의견 등을 모아서 최대한 숙고해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해외 거래소에는 거래명세서 제출 의무가 없어 과세 형평 3 이찬진 금감원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졸속심사' 지적, 납득할 수 없어" [2026 국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에 대한 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진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찬진 "심사기간 15일동안 엄정 심사"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 금융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심사 관련해서 '평소 60일 걸리는 상장심사를 단 29일만에 마무리했다'는 취지로 말했다.이에 대해 이 원장은 "법상 증권신고 심사기간인 15일동안 상품구조나 위험 등을 신고서 별로 엄정하게 모두 심사했고, 15일이 됐을 때 수리했다"고 말했다.지난 19일 금감원 국감에서 금융위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