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포인트 가득’…고객 만족·비용 절감 PLCC 카드 인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특정 브랜드의 전용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똑똑한 소비를 위한 국내 PLCC를 살펴본다.

10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PLCC는 지난 7월 기준 733만8677장이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손잡고 전용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말한다. 여러 제휴사와 적립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차이가 있다.
카드사로서는 PLCC로 제휴사 고객들이 대거 유입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고객들의 경우 제휴사 충성 고객인 경우가 많아 수익성 제고에 용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드사가 카드 설계, 홍보, 모집비용 등 많은 비용을 전담해야 하는 것과 달리 PLCC는 출시될 때 드는 비용을 카드사와 제휴사가 나눠 부담한다. 카드사와 기업이 비용을 균일하게 분배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적다. 카드사들은 절감된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더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장점에 PLCC는 2015년 처음 국내에 소개된 후 지난 7월까지 총 134종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카드는 9년 여간 총 56종의 카드를 선보이며 가장 많은 PLCC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발급수는 575만장에 달했다. 이어 신한카드(78만장), 우리카드(21만장), BC카드(19만장) 순으로 많이 발급되어 있다.

다양한 PLCC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발급 건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 9개가 현대카드에서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누적 발급 수 64만개를 기록하며 발급건수 1위를 기록한 PLCC는 현대카드와 코스트코가 제휴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가 차지했다. 2019년 2월에 출시된 이 카드는 코스트코 매장·온라인몰 결제 시 결제금액의 1~3%가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코스트코 전용 포인트)로 적립된다.

코스트코 외에도 스타벅스, 폴바셋, 파리바게뜨와 같은 커피·베이커리 부문, 영화·공연 편의점, 대중교통 등 생활편의영역 결제 시 1~2% 적립된다. 매년 12월 적립된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를 바우처로 교환해 매장 계산대에서 본인 확인 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코스트코 연간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다음 해 연회비(1만원)가 면제된다.

발급건수 2위를 차지한 카드는 이베이와 현대카드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다. 이 카드는 2018년 6월에 출시 후 2021년 5월 3일부로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누적 발급 61만장을 넘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이 카드는 현재 ‘SmileCard Edition2’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발급 건수 3위를 차지한 카드는 2017년 5월에 출시된 ‘현대 블루멤버스 신용카드’다. 현재는 발급되고 있지 않으며 이 카드에 혜택을 더한 ‘Hyundai Mobility카드’가 2021년 2월 출시되 약 33만장에 달하는 누적 발급수를 기록하고 있다.

발급 건수 4위 카드는 2021년 5월 출시된 ‘네이버 현대카드’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고 네이버 현대카드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정기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경우, 매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권 1회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하며 그 외 가맹점에서도 포인트가 1% 적립된다.

발급건수 5위를 차지한 카드는 이마트와 현대카드가 제휴한 ‘이마트 e카드 Edition2’ 다. 누적 50만장 가까이 발급된 이 카드는 2019년 8월 출시됐다.

이마트 7대 가맹점(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24,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및 생활편의영역 결제 시 당월 이용금액에 따라 0.1~5% 적립가 신세계포인트로 적립된다.

또한 스타벅스, 폴바셋, 파리바게뜨 등 커피·베이커리 부문과 통신, 대중교통 등 생활편의영역 결제 시 0.1~0.5%가 적립된다.

6위를 차지한 카드는 현대카드와 기아자동차가 손잡고 선보인 ‘Kia Members 신용카드 Edition2’이다. 2020년 2월에 출시된 이 카드는 Kia Members 신용카드 Edition2로 기아 신차 구매 시 1.5%의 M포인트와 2만 기아멤버스 포인트 적립가 적립된다.

GS칼텍스에서 주유 시 리터당 60 M포인트가 적립되며 이 외에의 모든 가맹점에서도 당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M포인트는 GS칼텍스, 현대자동차·기아, 공식 서비스센터 등 주유/정비 부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투썸플레이스 등 외식 부문,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 도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H-Coin 전환, 현대카드 Gift카드, 항공 마일리지, 연회비 결제 등을 통해 M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몰에서 온라인쇼핑도 가능하다.

기아 자동차 구매 후 8년간 매년 1회씩 정기점검 및 차량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Kia Members 멤버십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발급 건수 7위 카드는 현대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제휴한 ‘Hyundai Mobility카드’다. 2021년 2월 출시된 이 카드는 현대자동차 신차 구매 시 1.5% 블루멤버스 포인트 적립되는 특징이 있다. 차량 구매 후 8년간 매년 1회씩 정기점검 및 차량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유지관리 업종(주유, 가스 충전, 정비, 주차, 세차, 하이패스 업종) 이용 시 블루멤버스 포인트 1.5%가 추가 적립되며 현대자동차 BLUEhands 서비스센터 및 협력업체에서 차량 정비 결제금액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8위를 차지한 카드는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손잡고 선보인 ‘SmileCard Edition2’다. 2020년 9월 출시된 이 카드는 스마일배송 가맹점에서 스마일페이로 결제 시 3% 스마일캐시(G마켓, G9, 옥션 등 스마일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한도 제한 없이 현금처럼 전액 사용 가능하며 할인쿠폰과 중복 적용 가능한 캐시)가 적립된다.

또한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스마일페이로 결제 및 해외 가맹점 이용 시에는 2% 스마일캐시 적립되며 그 외 가맹점에서 1% 스마일캐시 적립된다. 전월 실적 조건 및 한도 제한 없이 적립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클럽 자동 가입 및 연회비 3만원이 지원되며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VISA 플래티넘서비스도 있어 특급호텔 F&B, 국내 특급호텔 객실, 면세점 할인 혜택등도 제공된다. 6종의 카드 디자인 중 개인 취향에 맞춰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발급 건수 9위를 차지한 카드는 신한카드와 11번가가 제휴한 ‘11번가 신한카드’다. PLCC 발급 건수 상위 10종 중 유일하게 현대카드가 아닌 상품이다.

2019년 7월 출시된 이 카드는 11번가에서 SK pay(SK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 시 이용금액의 1%가 적립된다. 또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0.5%가 전월 실적조건 및 적립한도 없이 SK pay 포인트로 적립된다.

마지막으로 PLCC 인기 10위를 차지한 카드는 배달의민족과 현대카드가 제휴한 ‘배민현대카드’다. 2020년 9월 출시된 이 카드는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 결제 시 배민포인트 3%가 적립된다.

또한 G마켓, 옥션, 네이버쇼핑,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쇼핑 시 배민포인트 2%가 적립되며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시에도 배민포인트 2%가 적립된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 연간 이용금액이 10만원을 넘길 경우 차년도 연회비 1만원이 면제되는 혜택도 있다.

지난 7월 기준 PLCC 누적 발급수는 733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하며 여전한 인기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9종이 넘는 PLCC를 출시하며 고객 몰이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최근에만 PLCC 3종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신한카드가 최근 선보인 3종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카드는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다.

이 카드는 싱가포르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 멤버십을 바탕으로 이용금액 1500원 당 2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며, 해외·면세점·골프장·싱가포르항공 등 추가 적립처에서 1500원당 최대 3.5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 많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원하는 고객은 ‘부스터마일즈’ 서비스를 이용해 싱가포르항공 신한카드 이용금액의 1%를 이용료로 납부하면,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연간 기프트로 1만5천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연 이용실적에 따라 마일리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연간 1천만원 이상 이용 시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할 때 5천 마일리지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며, 2천만원 이상 이용 시 보너스 2천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카드는 국내 첫 외항사 제휴카드 출시 및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대표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왔으며, 금번 1호 제휴 상품을 필두로 향후 비즈니스 트립·식음료·쇼핑 사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어서 3천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CJ ONE과 ‘CJ ONE 프리즘 신한카드’도 선보였다. CJ ONE 프리즘 신한카드는 CJ ONE 포인트를 최대 30% 적립해주는 특별 적립서비스와 최대 3% 적립해주는 일반 적립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이 카드는 빕스, 뚜레쥬르, CGV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30%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일 경우 적용되며, 일 1회, 월 2회까지 적립 서비스가 제공된다. 1회 이용시 1만 포인트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또한 올리브영에서 이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10%를 CJ ONE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일 경우 적용되며, 이용금액이 3만원 이상일 때 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월 1회 제공되며, 1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올리브영, 빕스, 뚜레쥬르, CGV, CJ온스타일, 티빙, CJ더마켓 등 7개 CJ브랜드에서 이용에 따라 최대 3%를 적립해주는 일반 적립서비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월 실적 40만원 미만일 경우 1%, 40만원 이상일 경우 3%가 적립된다.

또한 CJ브랜드가 아닌 일반 가맹점에서 이용할 때도 최대 0.3% 적립이 가능하다. 이 카드의 적립 서비스는 월간 통합 적립한도 내에서 적립이 가능하며, 전월 실적이 40만원 미만일 경우 1만 포인트, 40만원 이상일 경우 4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가장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OTT 플랫폼 ‘SPOTV NOW’와 손잡고 ‘SPOTV NOW 신한카드 구독 좋아요’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스포티비 나우를 비롯해 OTT(넷플릭스ㆍ유투브프리미엄ㆍ디즈니플러스ㆍ티빙ㆍ왓챠ㆍ웨이브)와 음원(멜론ㆍ 지니), 전자책(밀리의 서재ㆍ리디북스)은 물론 멤버십(쿠팡ㆍ네이버ㆍ요기요ㆍT우주), 생활서비스(세탁특공대)에 이르기까지 총 16곳의 다양한 디지털 구독 업체에서 월 구독 이용금액을 월 할인한도 내에서 100% 전액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통신요금ㆍ아파트관리비ㆍ도시가스ㆍ전기요금 같은 정기성 결제에 대해서도 건당 매월 1천원, 월 최대 2천원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GS25ㆍCUㆍ올리브영ㆍ다이소ㆍ배달(배달의민족ㆍ요기요ㆍ쿠팡이츠ㆍ 땡겨요)ㆍ스타벅스 자동충전 등 생활서비스 이용시에도 10% 결제일 할인이 제공된다. 생활서비스 월 할인한도는 전월 이용금액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은 2천원, 80만원 이상은 4천원이다.

‘스포티비 나우 제휴카드’는 할인을 받은 거래내역도 전월 이용금액에 포함해 실적과 혜택을 따로 챙겨야 하는 부담없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됐으며, 스포츠 관람을 각인시킬 수 있는 플레이 버튼을 모티브로 투명 소재를 이용해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번 ‘스포티비 나우 제휴카드’는 스포츠 관람을 비롯한 구독형 컨텐츠를 소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마니아 고객층이 선호하는 플랫폼과의 연결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외화 충전 및 결제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PLCC 상품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트래블월렛에서 제공 중인 선불 서비스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로 탑재했다. 해외 이용 시 미리 충전한 트래블페이 충전금액이 우선 차감되고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으로 전환돼 후불결제된다.

국내 이용 금액의 1%와 해외 이용 금액의 2%를 트래블포인트로 적립 가능하고 선불 및 신용 결제금액 모두 비자 브랜드 이용수수료 1.1%와 해외이용 수수료 0.3%를 면제 받을 수 있다. 트레블페이 결제한도 및 연결 계좌 역시 제한 없으며, 전세계 38개국의 통화로 환전 가능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가 고객 니즈에 맞춘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부족한 충전 금액 걱정도 없고 주요 15개국 수수료 면제 등 총 38개국 통화로 환전, 결제되는 ‘트래블월렛 우리카드’ 한 장으로 가뿐한 상품이다.

KB국민카드는 쿠팡과 함께 ‘쿠팡 와우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에서 2% 적립(월 2만원 한도) 혜택을 제공하며, 쿠팡 외 결제 건에 대해서도 0.2% 적립(월 2천원 한도) 등의 혜택을 담고있다.

또 본격적인 판매 일정에 맞춰 추가적립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쿠팡 이용 시 기본적립 2%에 추가 2% 적립(월 2만원 한도), 쿠팡 외 가맹점 이용 시에도 0.2%에 더해 1%를 추가로 적립(월 1만원 한도)하는 등 풍성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한 쿠팡의 쇼핑 노하우와 KB국민카드의 편리한 카드 서비스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생 쇼핑 파트너가 될 신상품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담아 쿠팡과 함께 즐거운 쇼핑 생활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