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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증시 저평가 극복"…'깜깜이' 배당 개선·파생상품 개장시각 조기화 추진(종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31 13:03

2023 신년 기자간담회…"프리미엄·역동·신뢰·효율"
"파생상품시장 개장시각 9시→8시45분 앞당길 것"
ATS(대체거래소) 가시화·디지털증권시장 개설 대응
손병두 "컨센서스 시 공매도 제도 개선계획 밝힐 수"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10시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3.01.31)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10시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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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깜깜이' 배당 지급 관행을 개선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높인다.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개장시각 조기화를 추진해서 주식시장 시가 변동성 완화에 나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3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손 이사장은 인사말로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낡은 생각과 해법은 통하지 않으며, 단기적 응급처방보다는 긴 호흡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거래소가 목표하는 시장의 모습인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신뢰받는 시장 ▲효율적인 시장으로 4대 미션을 제시하고, 미션 달성을 위한 12대 역점과제를 설명했다.

먼저 프리미엄 시장 도약을 위해 한국증시 저평가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 개선에 나선다. 현재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금액 확정에서 '선(先) 배당금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으로 개선한다.

거래소는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배당절차 개선방안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공동 추진으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통합계좌 활성화, 외국인 장외거래 유연화도 힘을 싣는다.

상장법인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나선다. 2024년부터 자산 10조원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적용하고, 2026년부터는 자산 2조원이상 코스피 상장사까지 확대한다.

국내 파생상품 개장시각 조기화도 추진한다.

주식시장 시가는 야간시간 글로벌 시황 정보를 반영해 변동성이 확대되는데, 글로벌 거래소는 주식 개장 전 파생시장 거래를 통해 주식시장 시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 해외주식 시장은 개장 전 선물 거래 비중이 일본은 6.4%, 홍콩 6%, 대만 8.6%다.

한국거래소는 "개장시각을 9시에서 8시45분으로 조기화하고 시가단일가 시간을 15분 축소하는 등 국내 파생상품 시장 개장시각 조기화를 추진한다"고 제시했다.
한국거래소 2023년 4대 미션 및 12대 역점과제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2023.01.31)

한국거래소 2023년 4대 미션 및 12대 역점과제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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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을 글로벌 동향에 맞게 구체화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정보공개 확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 등 거래소 자체의 'KRX ESG 경영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우리 시장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국내 규제 및 인프라의 국제기구 인증을 확대하고, 최근 가동한 차세대시스템인 EXTURE 3.0을 통해 IT인프라의 국제경쟁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ATS(대체거래소)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 및 인프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손병두 이사장은 "ATS는 큰 관점에서 거래소의 동반자이지만 경쟁 상대라는 것 또한 분명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형 디지털자산이 상장돼 유통될 수 있는 '디지털증권시장'을 개설해서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도 주력한다.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거래소 상장 절차를 밟는 것으로 손 이사장은 "일반 수익증권 상장 절차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성장엔진 인큐베이팅을 위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육성을 지원하고, 표준기술평가모델을 시행하며, 중소기업 회계업무 지원을 위한 '원스탑 온라인 지원 플랫폼'도 구축한다.

코로나 기간 자본시장의 버팀목이 되어준 개인투자자를 적극 포용하기 위해 시장조성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파생상품시장에서 자체 야간시장 도입을 추진하고 투자자 맞춤형 보호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신뢰받는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초점을 맞춘다.

무차입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을 단축하고 사회적 이슈에 적시 대응한다.

자본시장법 상 불공정거래 규율 위반자는 최장 10년간 신규거래 및 계좌개설 제한 등 불공정거래자 시장참여제한 프로세스 확립으로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근절하기로 했다.

공모주 상장일 주가의 가격제한 범위를 확대하고, 기업회생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간 균형감 있는 실질심사 프로세스 마련에도 나선다. 상장일 가격변동 범위를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한다.

24시간 청산체계 준비 등 CCP(중앙청산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초장기국채선물, 주식선물·옵션 등 신규 파생상품을 보급하며, TR(거래정보저장소) 거래정보 보고체계의 국제정합성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K-페이퍼리스(Paperless), K-웍스(Works) 등을 도입하며 스마트워크 시즌1을 마무리한 한국거래소는 올해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10시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3.01.31)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오전 10시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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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에서 올해 IPO 시장에 대해 손병두 이사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좋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 이사장은 "좋은 기업을 제 때 발굴해서 상장을 유도하는 게 중요한데, 주관사와 협의하고 있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때 주주 소통 노력 평가 항목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손 이사장은 "아직 성급하게 지나치게 디테일하게 절차를 만들어놓기 보다 건별(case by case)로 판단해서 축적해 절차를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저희가 보기에도, 일반 투자자가 보기에도 합리적일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매도 전면 재개 시점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손병두 이사장은 "일방통행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부 당국과 투자자들의 컨센서스가 모아져야 한다"며 "컨센서스가 모아지면 (공매도) 제도 개선 노력을 저희가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장관리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한 한국거래소는 잠재리스크 모니터링 및 위기대응훈련으로 비상상황에 적시 대응하기로 했다. 신설된 글로벌 전담 조직을 통해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작년 창단한 'KRX탁구단'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소통도 확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손병두 이사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시장참여자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자본시장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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