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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기업 가치 저평가”…11년 만에 대규모 자사주 취득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7 07:00

이통3사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
내년 B2B 사업 성장률 두 자릿수 이상 기대

KT 실적 추이/자료=KT

KT 실적 추이/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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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KT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11년 만에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KT는 지난 6일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임금 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내외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숨은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며 “타 산업과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B2B(기업 간 거래) 역량을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올 3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룹사의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여행과 소비가 줄면서 BC카드 매출액이 전년 대비 0.6% 감소했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9.4%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주요 사업인 무선 사업과 비통신사업인 IPTV와 B2B 사업의 실적이 성장하면서, 그룹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KT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자료=KT

KT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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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로밍 수익은 하락했지만, 5G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무선 매출의 하락을 방어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281만명으로 무선서비스 전체 가입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출시된 만큼, 무선 매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윤 CFO는 “아이폰12는 매우 잘 팔리고 있다”며 “5G 아이폰 출시로 4분기에 LTE(4G)에서 기기변경 중심의 5G 가입자 이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이통3사 중 처음으로 출시한 5G 중저가 요금제도 언급했다.

윤 CFO는 “새로운 중저가 5G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5G 고객 기반이 넓어져 가입자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는 비중은 여전히 80% 내외”라고 덧붙였다.

또 KT는 지속적으로 ‘탈통신’을 외치며 B2B 사업에 집중해오고 있다.

윤 CFO “KT는 국내 1위 B2B 통신 사업자로서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안전 통신망, 해상망, 철도망 등 대규모 국가 인프라 사업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5G 상용화 이후 170개의 B2B 활용 사례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I 부문에서 KT는 호텔·아파트·콜센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콜센터의 경우 12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AI콜센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공공·금융 분야 등에서 70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윤 CFO는 “11월 중 출시될 ‘DX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도 B2B 사업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구현모 KT 사장이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 = KT

▲ 구현모 KT 사장이 AI/DX 데이에서 ABC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 = KT



이날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KT는 지난 2009년 KT와 KTF의 합병을 앞두고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구현모 대표의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대표는 올 초 취임한 직후부터 그룹 역량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왔다. 지난 4월 구 대표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약 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후 구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80여 명이 총 20억원 상당의 자사주 11만주를 매입했다.

또한 구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KT 기자간담회에서도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점이 제일 큰 고민”이라며 “KT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평가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KT의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규모의 자본 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했던)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정책은 아직 유효하다”며 “정확한 배당금액은 내년 초 개최될 결산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재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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