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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소수의견 출현 후...금리인상, 당장 8월 아니라면 4분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7-1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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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이일형 금통위원이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금리가 오른 가운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 등을 고려하면서 적정 레벨을 찾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소수의견 출현으로 시장의 경계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 고용지표 악화 등 대내외 분위기가 시장 강세를 지지하고 만장일치 금리동결에 힘을 싣는 듯했지만, 이 위원이 제동을 걸고 나선 모양새다.

금통위 내에서 가장 매파적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 위원이 일단 금리인상의 운을 띄운 가운데 실제 인상 시점과 관련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소수의견이 금리인상 시그널이냐는 질문에 '소수의견을 인상 시그널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다만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실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선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 당장 8월 인상이 가능하다는 견해부터 미국의 중간선거를 감안해 11월 정도가 확률이 높다는 견해까지 다양하다. 일각에선 금리인상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당장 다음달에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으면 9월엔 금리결정이 없기 때문에 향후 인상 시점은 4분기 이후가 된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9%로 0.1%p 낮추긴 했지만 잠재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4분기엔 1%대 후반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이런 입장들을 감안할 때 당장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제쳐두기도 어렵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여전히 여의치 않다. 다만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보수적인 중앙은행은 상황을 더 지켜보려 할 수 있다. 전날 이주열 총재 역시 지금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고3년 금리는 최근 2%선으로 향하다가 다시 2.10% 근처로 올라왔다.

소수의견 출현에 당황하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았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기 보다는 대외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서 레벨 공방을 벌일 수 있다.

미국채 시장은 보합세 속에 커브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대 속에 단기금리가 오르고 긴 쪽은 살짝 빠졌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28bp 하락한 2.8441%, 국채30년물은 0.77bp 떨어진 2.9425%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0.16bp 떨어진 2.7452%, 국채2년물은 2.06bp 상승한 2.6024%에 자리했다.

특히 국채2년물 수익률은 다시금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금리인상 기대 속에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2년-10년 스프레드는 24bp 남짓한 수준까지 축소됐다. 이는 금융위기 전 2007년 장단기 금리가 붙어 있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해 전망치(0.2%)와 5월(0.2%) 수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전년비로는 2.9% 올라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는 유지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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