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기금 재간접위탁운용사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의 재간접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관리하는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의 재간접위탁운용사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은 오는 2140년까지 이어지는 초장기 사업으로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방폐기금이 조성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유사사례가 없는 기금의 특성을 고려하여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현재 연기금 투자풀이 제공하기 어려운 방폐기금만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용체계 및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번 입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몇년간 BNP그룹의 자회사인 MAQS(Multi Asset Quant & Solutions)로부터 기술이전 및 인력교류를 통해 투자전략과 자산배분, 금융공학 등 전담자산운용사(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로 선정되기 위한 전담자산운용사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방폐기금 규모는 지난해 2조1298억원에서 올해 2조 9003억원, 2019년 3조 7608억원, 2020년 4조 6531억원으로 매년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1조8000억원을 위탁 운용하고 있는 방폐기금이 별도의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것은 장기사업성 기금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운용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방폐기금 연구를 통해 기금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고 기금의 특성을 반영한 운용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해서 강화해온 만큼 기금과 협의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최적화된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운용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며 “부채연계투자 등 해외 유사기금이 채택하고 있는 운용방식을 소개하여 향후 방폐기금이 전담자산운용사 체제로 전환되기 위한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