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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33년 오너경영 마감…‘1호 사원’ 이효율 신임 총괄CEO 체제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1-01 09:49

남승우 전 총괄CEO 정년은퇴…자문역할 담당
이 신임 총괄CEO 사원에서 34년만에 CEO로
“글로벌 매출 5조 달성…동남아 및 유럽 진출”

이효율 풀무원 신임 총괄CEO. 풀무원 제공

이효율 풀무원 신임 총괄CEO. 풀무원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풀무원이 창사 이래 33년 오너경영을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풀무원은 지난 33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남승우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를 1월 1일자로 후임 총괄CEO에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전문경영인이 풀무원의 경영을 총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전 총괄CEO는 1984년 직원 10여명으로 시작한 풀무원을 직원 1만여명,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 오너 경영인이다.

창사이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온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3년 전부터 만 65세가 되는 2017년을 끝으로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소 “글로벌 기업 CEO들은 대부분 65세에 은퇴한다”며 “비상장기업은 가족경영이 유리하지만 상장기업의 경영권 승계는 전문경영인이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소신을 밝혀왔다.

경영권을 내려놓은 남 전 총괄CEO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며 필요한 경우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효율 신임 총괄CEO는 1981년 압구정동에서 ‘풀무원 무공해농산물 직판장’으로 시작한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바로 전해인 1983년에 사원 1호로 입사해 34년 만에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풀무원 기업성장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풀무원 입사 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신임 총괄CEO는 이 과정에서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풀무원이 매출 2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주역 역할을 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풀무원 초창기인 1980년대 중후반 국내 최초의 풀무원 포장 두부와 포장 콩나물을 전국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입점시키고 1994년부터는 우동, 냉면, 라면, 스파게티 등 FRM(프레시 레디 밀)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 두부, 콩나물 등 소재 중심이었던 풀무원 사업을 신선가공식품으로 확장시켰다.

2012년부터는 해외사업에 직접 나서 풀무원식품 중국사업을 성장시켜 가고 있고 2014년에는 일본 두부기업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최근에는 미국사업에 주력하며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의 영업권을 인수하고 북미 두부시장 1위의 위상을 공고히하고 있다.

이 총괄CEO는 취임 후 신년인사를 통해 “풀무원은 지난 33년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먹거리와 로하스생활기업으로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며 “새해에는국내를 넘어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자”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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