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보험은 지난 2001년 ING생명이 보험수익자를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자선단체로 지정해 보험금을 전액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시작됐으며, 사망 보험금 기부에서 보험료의 1%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기부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이중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판매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보험이 출시돼 시선을 끌고 있다. 흥국화재(대표이사 김용권)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를 통한 이익금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에코-프랜들리(Eco-Friendly) 기부보험’을 내년 1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흥국화재는 지난 2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흥국생명빌딩에서 환경부 및 환경보전협회와 ‘녹색경제·기술 및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기금 출연 협약식’을 갖고 환경파트너십을 구축해 ‘에코-프랜들리 기부금’ 출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업무용자동차보험 가입자중 ‘에코-프랜들리 기부금’ 지원을 희망한 업체가 약정한 손해율 이하를 시현할 경우에 해당 이익금의 20%를 환경부에 기부하며 조성된 기금은 녹색경제·기술 및 환경교육 등 다양한 환경개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보험에 참여한 업체는 녹색기업지정 시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한 업체가 녹색기업지정을 위한 평가를 받을 경우 가산점이 부여되고, 환경부로부터 지속적인 기업홍보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녹색기업으로 지정 되면 환경 관련 시설 등의 허가사항이 신고사항으로 대체되고 환경 관련 검사 의무도 면제된다. 탄소배출권 제공과 같이 현재 환경부가 추진 중인 사업과 관련한 추가 혜택도 향후 제공 받을 수 있다. ‘에코-프랜들리 기부보험’은 내년 1월 1일부터 판매하며, 공공기관 또는 30대 이상 자동차를 보유한 법인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에코-프랜들리 기부보험은 기업의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한 참여와 자동차보험 손해율개선을 위한 노력을 동시에 유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흥국화재는 지난 20일 ‘녹색경제·기술 및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기금 출연 협약식’을 갖고 ‘에코-프랜들리 기부보험’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가운데(가슴에 꽃을 단) 왼쪽부터 흥국화재 김용권 사장, 환경부 윤종수 차관, 환경보전협회 박종식 부회장.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