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 일본인이 ‘58년 개띠’에게 주는 조언

주성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7-13 18:20

며칠 전 일본 단카이 세대에 관한 취재를 위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코다카 가츠오 고문을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하기 시작한 단카이 세대에 대해 일본인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단카이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이다.

약 700만명에 이르는 인구가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뭉쳐있는 덩어리’란 뜻의 일본어인 단카이(團塊)라는 용어로 이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초 일본 사회는 2007년부터 시작되는 단카이 세대의 일시적 대량퇴직으로 인해 노동시장, 소비·저축시장, 부동산시장, 연금문제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른바 ‘2007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왔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이러한 파급효과에 대해 일본 사회가 다각도로 연구하고 대비를 해온 덕분인지 우려했던 부정적인 현상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고급 취향의 소비욕구가 충만하고 그에 걸맞는 경제적 능력을 가진 단카이 세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경쟁으로 인해 새로운 트렌드마저 형성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퇴직금을 재유치하려는 각 금융기관의 노력 또한 각별하다.

1950년생으로 미쓰이물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후 JETRO에서 해외투자 어드바이저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코다카 고문이 생각하는 단카이 세대의 문제, 즉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연금과 은퇴 후 재취업에 관한 것이었다.

바로 은퇴 후에도 삶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 만큼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인지, 비록 퇴직은 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만한 일을 다시 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지난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로 꼽는다. 흔히 ‘58년 개띠’로 상징되는 한국의 베이비부머가 바로 이 시기에 태어난 세대인 것이다.

앞으로 3년 후인 2011년이면 55세 정년을 맞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도 지금의 일본의 단카이 세대처럼 본격적인 은퇴러시를 이루게 된다. 코다카 고문은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연금과 은퇴 후 재취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비록 얼마 안 남은 기간이지만 이에 대한 문제에 보다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그동안 이웃나라 일본에서 벌어졌던 사회적 현상은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직을 떠나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의 단카이 세대가 갖고 있는 고민 역시 머지않아 은퇴를 맞게 될 우리나라 ‘58년 개띠’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결코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데이터는 잊혀도 스토리는 남는다” 마음을 여는 스토리텔링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81] 매튜 룬(Matthew Luhn)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20년간 스토리 아티스트로 일했다. 그동안 <토이 스토리> 1~3편,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업>, <카> 등 수많은 히트작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와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최고의 방법은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한다. 잘 만든 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스토리 없이 통계나 데이터, 정보만 접하면 10분 뒤 머릿속에 남는 것은 5%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내용을 스토리에 담으면 65%가 남는다. 단순히 기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유대감까지 느낀다. 2 AI 시대 ‘전력 기아’...원전은 선택 아닌 필수 이재명 정부 ‘원전 공론화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전기로 살 것인가’를 놓고 논의를 시작했다.이번 공론화는 찬반 투표가 아니라 발전량 비중 '범위'를 묻는 방식이다. 전원별 발전량 비중 상한과 하한을 정한다. 개별 원전 계속 운전, 부지 확정 사업,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특정 지역 입지 등은 논의에서 제외된다.다음달 시민참여단 300명을 선발해 오는 12월 중순께 숙의 토론 과정을 거쳐 나온 권고안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한다.일각에서는 정책적 딜레마를 회피하고 정치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공론화라는 ‘꼼수’를 쓰는 것 아니냐며 폄훼 3 다케나카 개혁의 성과와 대가: 레소나은행과 다이에이의 구조조정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2년 10월 발표된 이른바 다케나카 플랜으로 지칭되는 ‘금융재생 프로그램’은 일본 금융시스템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던 부실 처리를 미루는 관행을 종식시키려는 시도였다. 은행의 자산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부실채권에 따른 손실을 지체없이 인식하도록 한 이 정책은 일본 금융시스템의 부실채권 정리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부실채권의 손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회복하고 채무기업의 상환 능력을 개선하는 일까지 이루어져야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다.그러나 부실채권 정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했다. 손실이 드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