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 감축 등 위험 분산노력…안정적
저축은행들은 올해 부동산PF 대출을 벗어난 영업 다변화 노력으로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 임창범 금융공공실 실장은 “올해 들어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지방건설사의 부도 증가 및 국내PF 금융시장 위축 등으로 대형 저축은행들이 주로 취급했던 토지매입자금 대출 성격의 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저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저축은행 등 3곳은 업계 내 시장지위에 기반한 수익창출력, 위험완충력, PF 대출규모 감축 및 리스크관리 제고 노력 등을 감안시 영업환경 저하에 따른 리스크 증가가 현 등급수준을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또 임 실장은 “다만, 업황에 따라 자산건전성 및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추가적으로 저하될 수 있는 바 향후 저축은행 평가시 여신포트폴리오의 구성, 자산건전성, 수익구조의 안정성 및 위험완충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평가한 4개 저축은행의 PF 대출규모는 2007년 3월말 4.9조원을 정점으로 감독당국의 규제강화와 각 사들의 적극적인 PF대출 축소 노력에 힘입어 9월말 4.3조원으로 11.7%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중 총여신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6.8%에서 37.9%로 줄어들었다.
2007년 9월말 기준 PF 대출 비중은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이 46.2%로 가장 높고 토마토저축은행이 14.8%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부동산 PF 대출에 편중된 여신포트폴리오, 거액여신 비중 증가 및 여신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및 위험완충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 실장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4% 감소하는 등 이익창출력 및 수익구조의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영업규모가 확대되면서 2004년 6월말 12.2%였던 BIS자기자본비율이 올해 9월말 9.2%로 하락했다”면서 “또 KGI 증권 인수 소요자금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자본확중 노력이 필요, PF사업의 인허가, 착공 및 본 PF전환 지연 등으로 인한 상환이 장기화 되는 등으로 유동성 측면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실장은 “다만, 2007년 9월말 기준 솔로몬저축은행이 대부분의 자금을 수신으로 조달하고 있는 가운데 수신고객의 기본 성향과 상호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한 차입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험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