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을 전국 13만780가구에 총 9조6334억원을 공급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 주택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실제로 보금자리론은 출시 당시, 국내 최초로 이용자들의 소득과 상환능력을 고려한 DTI평가를 도입해 주택담보가치 위주의 대출이 실행되던 국내 주택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이 같은 DTI평가를 적용한 것이 올해 3월에 들어서인 것과 비교하면 한참을 앞선 것이다.
또 3년 미만의 단기 변동금리 상품이 중심이 되던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10~30년 만기 대출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단기대출 상품중심의 주택금융시스템을 장기화하는데도 일조했다.
한편 지난 3년간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고객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 39세, 연소득 3100만원의 이용자들이 평균 73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시가 1억 28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자들의 94.02%가 15~20년 만기를 선택했다.
지난 3년간의 금융회사별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은 하나은행 3조2601억원(33.8%), 외환은행 1조4252억원(14.8%), 국민은행 8089억원(8.4%), 우리은행 7873억원(8.2%), SC제일은행 7748억원(8.0%), 삼성생명 6855억원(7.1%)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이용한 e-모기지론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총 5857억원(6,171건)을 공급했고, 올해 e-모기지론(하나은행, 삼성생명 취급)의 공급비중은 54%에 달한다.
<보금자리론 출시 3년간의 공급현황(2004.3.25 ~ 2007.3.23)>
금융회사별 (단위 : 억원, %)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