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가 저조했던 건 마찬가지였지만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기매매 이익이 크게 증가, 당기순이익은 2002년에 비해 2조 가까이 늘어났었다.
하지만 2004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4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던 주가지수가 중국 긴축정책 및 미 금리인상 등 외압에 못이겨 급락하면서 올 수익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천수답식 수익구조라는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IB 등 다양한 수익원 창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일임형랩 및 간접투자 상품 등 종합자산관리형 영업을 비롯, IB, 향후 수익전망이 있는 해외영업 부문, 채권 등 금융상품영업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먼저 삼성 LG 현대 굿모닝신한 등 대형사는 물론 한투 대투 등 전환증권사와 동양종금 우리 교보 한화 등 중형사들도 자산관리 시장의 근간을 형성하겠다는 각오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대표적인 자산관리형 상품인 일임형랩을 비롯, 원금이 보존되면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ELS 상품, 장기투자문화의 유도 및 리스크 최소화를 꾀할 수 있는 적립식상품 등의 다양한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개발·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
또 삼성 LG 현대 등 재벌계 대형사들은 기존 IB시장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대우 굿모닝신한 우리 등 은행계 증권사들은 그룹 내 은행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기본구도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구조조정 컨설팅, M&A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고객 사랑’ 등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층 높여 리테일 영업부문의 혁신도 꾀해나갈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