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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영업전략 ‘대수술’

홍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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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6-20 17:23

브로커리지 MS 확대…IB와 트레이딩영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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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브로커리지업무 재점화와 더불어 IB영업, 트레이딩영업에 집중해 대우증권을 업계 선두로 이끌 방침입니다.”

대우증권은 지난 11일 손복조 신임사장 체제가 본격 행보를 내딛은 가운데 영업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우선 대부분 증권사가 집중 강화하던 자산관리영업을 축소하고 과거 전통적으로 강했던 브로커리지 부문에 역량을 재집중하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특히 투자은행(IB)업무 강화전략과 트레이딩영업부문의 신설도 주목할 만한 변화.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증권업계 한 임원은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이 국내에서 아직 정착되지 않은 현실을 감안, 업계를 제대로 인식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공감했다.

반면 증권분야 한 전문가는 “주식위탁매매 수수료의 한계를 절감하고 자산관리영업으로 전략을 바꿔가고 있는 업계 분위기에 역행해 수수료수입으로 먹고사는 과거 회귀성이 아니냐”며 “단기실적을 내야하는 신임사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 브로커리지 영업력 집중 = 17일 대우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손복조 사장은 “브로커리지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서의 임무를 명확히 하겠다”며 “수익원의 50∼60%가 브로커리지에서 나오지만 실질적으로는 9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즉 단기적으로 수익이 크지 않은 자산보단 당장의 수익이 큰 브로커리지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우선 지점장과 본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적으로 위임할 방침이다. 120여개 지점의 지점장 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체계를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손 사장은 “현재 모든 지점장이 잘 하고 있는 건 아니다”며 “예를 들어 주말에도 지점 및 본부장들이 영업과 관련된 활동을 나름대로 하고 있는지를 살필 것이며 지점 조직 낭비 등을 대폭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특히 “금융기관이 영업방향이나 경영전략을 한번 잘못 수립하면 조직손실 및 와해 등 부작용이 엄청나다”고 말해 기존의 자산관리 집중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키도 했다.

또 “최근 단기실적 위주의 자산관리 강화로 인해 지급보증, 해외영업, 수익증권 판매 업무 등 자산관리영업부문이 손실업무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 IB 및 해외 채권영업 강화 = 우선 IB부문 집중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에 현재 7개 IB관련 부서를 5개로 축소하고 현행 기능중심의 담당임원 체제는 유지키로 했다. 또 트레이딩영업본부를 신설, 채권관련 기능을 통합하고 트레이딩영업기능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OTC파생상품 관련 제반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딜링 기능전문화를 통해 적극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손사장은 “채권영업의 경우 주로 국내 채권만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향후 일본, 미국, 동남아, 러시아채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채권영업을 강화하는 등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며 “우리가 직접 세일즈부대를 만들어 외국채권에 투자하고 무한하게 개발 가능한 파생상품 부문도 외국사와 경쟁할 만큼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과의 IB 중첩부문에 대해 “산은과 대우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 속에서 경쟁력이 생겨 시너지가 발생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우는 자산운용본부와 변화관리추진실을 폐지하고 기능을 이관시켰다.

또 본사 지원부문의 명칭도 관리/기획본부를 관리/기획담당으로, 리서치/IT본부에서 리서치/IT센터로 변경했다.

한편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 따라 국제사업부 임형구 전무는 IB영업본부장으로, 박승균 법인영업본부장은 홍보담당임원을 겸하게 됐고 손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식영업본부 한일섭 상무는 IT센터장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자산관리영업본부장을 담당했던 황준호 상무보와 국제담당 김영한 상무보, 이정채 서부지역본부장과 박원희 동부지역본부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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