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순 신임 자산운용협회장〈사진〉이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갈 큰 그림이다.
올 들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는 한편 수탁고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등 최근 자산운용업계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협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게 윤 신임 회장의 구상이다.
윤 신임 회장은 “무엇보다도 운용의 투명성, 리스크 관리, 공시 강화, 투자자보호 등에 힘을 쏟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와 함께 회원사들의 중지를 모아 어려운 난국을 뚫고 나갈 제반여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지난 1975년말 대한투자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공사에 입사, 2000년 6월까지 25년여간 국제업무를 위시로 법인영업, 운용업무 등을 맡으며 투신영업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를 쌓아 왔다.
또 지난 2001년 3월에는 다임인베스트먼트 부사장으로 발탁되는 한편 2002년 12월부터 한화투신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30여년 가까이 투신업계에 뿌리를 내린 정통 투신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윤 회장은 자산운용협회가 탄생한 이후 선출된 민선 1호 회장으로 업계에서도 많은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윤 회장은 정통 투신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 또한 큰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업계 민선 1호 회장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새법이 적용되는 등 할 일이 많아 겁도 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투신업계에 뛰어든 후 30여년 가까이 발로 뛰며 수많은 성과를 창조했듯이 앞으로도 부지런히 뛰며 업계를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대형사 중형사 외국계 등이 모두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새법에 맞는 영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업계의 중지를 모아 정책을 개발, 대정부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협상력을 한층 높여 업계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협회가 생긴 후 처음으로 실시한 경선의 전통을 이어 향후에도 이런 좋은 전통을 이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업계 자발적으로 후보를 추천하고 경선을 거쳐 투표로 회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런 전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만기 현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4일로 완료됨에 따라 윤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이튿날인 5일 열릴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