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인수의향서 제출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국내외 기관간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기관 중에서는 국민은행을 비롯, 하나·우리금융 등 은행계와 증권사 중에서는 동원 한화 미래에셋증권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원증권은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국민은행과 우리금융도 이미 제출방침을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한화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도 다른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인수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내부 여력이 충분치 않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외국기관들의 관심도 푸르덴셜투자증권의 경우와는 달리 다수의 기관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계 펀드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인수의향을 적극 내비친 가운데 UBS 및 HSBC와 AIG, 메트라이프 등이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LG투자증권과는 달리 한·대투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두 전환증권사가 보유한 막대한 고객기반이 인수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두 곳 모두 오랜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해외기관의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과 함께 투신업 기반을 통해 증권업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를 희망하는 기관은 한 곳 또는 두 곳을 동시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 20일께 인수예비후보로 선정되면 4∼5주간 예비실사를 거쳐 공식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예비실사 기간 중에는 CBO편입채권의 가치평가와 소송 등 미해결사안의 재무적 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이후 최종 심의시에는 제시한 입찰가격 뿐만 아니라 인수기관의 경영능력 및 적합성 등 질적인 부문을 평가해 우선협상을 위한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MOU를 체결하게 된다.
인수예비후보는 4∼6개 기관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기관은 한·대투 예비실사를 통한 현황파악에 무게를 두고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중 매각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상반기보다는 다소 지연돼 연내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