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절대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취득 규모가 처분 규모를 13배 가량 웃돌아 증시 수급 개선에 우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장법인이 내다 판 자사주 규모가 10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3% 급증했다. 총 18개 기업이 683억원의 자사주를 직접 처분했고, 나머지 373억원은 신탁계정 통해 팔았다.
종합주가지수가 1분기에 최고 900선을 넘으면서 기업들이 보유중인 자사주를 대거 차익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KT&G가 사내복지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194억원 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또 동양기전이 중국 투자 재원마련을 위해 147억원, 한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3억원의 자사주를 내다팔았다.
반면, 주가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사주 취득은 급감했다. 올 1분기에 29개 상장사가 전년동기 대비 63% 줄어든 1조3007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기아차가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143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하나은행이 876억원, 현대차 661억원, 기아특수강이 50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