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4일 "최근 원유를 비롯한 국제상품 가격의 급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제상품 가격의 상승 원인에 대한 분석없이 무조건 `원자재 가격 상승=경기부진·주가하락`의 등식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오일쇼크와 달리 최근 국제 상품가격 급등세는 달러약세 및 중국경제의 붐 등 수요측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현재 한국경제의 여건은 80년대 초나 90년대 초반의 오일쇼크 상황이 아니라 90년대 중반이나 80년대 후반과 같은 호황기와 비교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팀장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되는 한편, 반도체 및 열연코일과 같은 최종제품의 가격 상승이 제약될 경우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며 주가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게 될 수 있지만, 최근 공업제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의 동향을 살펴보면 여전히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 폭이 에너지를 크게 뛰어넘고 있어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LG화학과 같은 수혜기업은 물론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동국제강 등의 기업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