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도 `틈새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체크카드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체크카드는 예금 잔액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직불카드의 특성과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이용가능한 신용카드의 편리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연말에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우리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크카드를 11월 초순께 발급키로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99년 체크카드를 잠시 발급한 적이 있지만 그동안 관련 사업을 사실상 중단해오다 우리은행과의 제휴를 계기로 체크카드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 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는 이달말까지 `체크카드 가입 Big Event`를 열어 신규 가입한 고객중 추첨을 통해 LG트롬세탁기(1명), 29인치 TV(5명)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LG카드는 지난 8월말 현재 102만장의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등 출시 3년6개월만에 100만장을 돌파했고 980억원의 체크카드 이용액을 기록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내달초에 회원사인 하나은행과 농협을 통해 기존 체크카드(비씨 플러스카드)보다 서비스 기능이 대폭 강화된 새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외환카드도 다음달 중으로 사용금액의 일부분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와 영화 및 주유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신상품을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부터 기존의 `신한 프리체크카드` 서비스를 리뉴얼해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프리체크카드 리뉴얼 기념` 행사를 갖고 이용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던 비율을 0.5%에서 1%로 늘려주고, 발급 대상도 만 18세 이상에서 14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KB*b카드(구 국민카드)도 10월말까지 `KB체크카드와 함께하는 고객 사은 대잔치`를 열어 트롬세탁기(5명), 디지털카메라(10명)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면서 예금잔액내에서 이용하는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연간 이용액이 4천억-5천억원에 불과하겠지만 향후 수년내에 수조원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