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은행들은 지급결제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저금리기조가 지속돼 대출과 자금운용 등을 통한 수익확대가 어려워 유통업체와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결제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는 것.
또한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의 유통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점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이 낮은 자금조달 코스트를 바탕으로 차별화 된 금리정책이다. 일반 은행보다 최고 3배 이상 예금금리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은행들도 있다. 재팬넷뱅크에서는 6개월 예금금리가 0.06%로 일반 은행보다 0.03%P, 2년 이상 장기예금은 0.13%P이상 높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고객유치에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IY뱅크(www.iy-bank.co.jp)는 이토요카도 그룹이 5월 문을 연 유통업 은행으로 일본인의 생활에 가장 부합한 인터넷은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만든 은행답게 일상적인 자금 입출금 등 ‘고객의 지갑을 대신하는’ 기능이 중심이고 이에 따라 취급하는 금융상품도 보통예금 뿐이다. 무엇보다도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각지에 위치한 편의점이나 주유소로 배달하는 문화에 익숙해 있는 일본인의 생활습관 및 현금선호 경향에 적합하다는 것이 최고의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이와 관련 이토요카도 그룹은 인터넷 쇼핑몰 7dream.com을 함께 운영중이다. IY뱅크는 앞으로도 결제전문은행으로써 융자업무 없이 예금수수료와 ATM기의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4개 도시은행을 파트너쉽을 맺고 은행간 결제시스템과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소니은행(www.moneykit.net)은 지난 6월 영업을 개시했다.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취급상품이 풍부하며 사이트 링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소니은행은 당초 소니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고객 및 시스템 인프라를 최대 무기로 내세우며 영업을 시작했다. 실제로 인터넷 접속서비스 사업인 ‘소넷’의 120만명의 고객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오락기) 내부에도 인터넷뱅킹과 연계할 수 있는 내부 슬롯을 장착해 놓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은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4개 인터넷은행 모두가 상반기 결산 결과 큰 손실을 기록했다. <표참조>
이는 예금증가가 곧바로 수익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며, 지급결제서비스의 경우에도 충분한 수익모델의 역할을 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전산 인프라와 마케팅 등 초기 투입비용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지적이다.
<日本 인터넷은행 3분기 결산 결과>
(단위:억엔)
/ 은행명 / 경상수익 / 최종손실 / 개업시기 / 예금계좌(금액)
/ 재팬넷은행 / 5.5 / 32 / 2000.10 / 40만좌(640)
/ 아이와뱅크 / 3.04 / 56.95 / 2001.5 / 1만3000좌(15)
/ 소니뱅크 / 7.05 / 14.79 / 2001.6 / 4만좌(343)
/ 이뱅크 / 0.16 / 6.88 / 2001.7 / 5만6000좌(1)
/ 합 계 / 15.75 / 110.62 / - / 50만9000좌(999)
※자료:日本經濟新聞 11월10일字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