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인력풀제를 통해 경조사, 연수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결원이 발생한 영업점에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계약직원을 파견하게 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계약직원의 인력풀제를 도입해 일시결원 영업점에 대한 119기동대 형태의 영업점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올해부터 영업점에 지급되던 간접비가 대폭 삭감됨에 따라 연초 수립한 목표(MBO)를 달성하기 위해 창구 배치인력을 줄여 나가고 있어서 영업점의 업무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업점의 업무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정규직원의 추가 채용 없이도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풀제의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한미은행이 수립한 계약직 인력풀제 대상은 창구 텔러로 인원은 20명 안팎이다. 평상시에는 로얄폰센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점 창구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를 집중적으로 연수받는다. 영업점에서 인력을 요청할 경우 즉시 파견돼 기존의 직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즉 월말과 연말에 공과금 수납 등으로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와 갑작스럽게 인력이 부족한 지점에 파견되는 것이다.
한미은행은 연간 100여명 안팎의 인력이 자연 감소하고 있는데 이들 인력에 대한 추가 채용 없이도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20명의 인력은 결코 많은 수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월말과 연말의 업무 집중을 담당하기 위해 평소 배치했던 지점별 인력을 1명씩 줄일 수 있다면 20명의 인력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