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금융거래 형태가 복잡해지면서 자신의 재무상태와 신용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어졌고 종합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욕구가 발생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러한 고객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VIP나 거액고객은 물론 일반 고객들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개인자산관리란 고객의 소득과 가계수입, 지출규모, 가족관계, 미래계획, 저축성향, 자녀교육 계획, 투자성향 등을 분석해 여기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자문해주고 자산관리를 대행해주는 종합투자컨설팅을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는데 고객이 금융기관의 직원과 대면 접촉 없이도 스스로 자산을 쉽게 관리할 수 있고 개인의 투자 성향과 경제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해 주기 때문에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올 1월부터는 주택은행도 인터넷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중이만 자기 은행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과 제일은행 등은 외부 전문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을 포함한 증권, 보험 등의 거래내역을 모두 제공하고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서비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현재 오프라인 상에서 보험사에는 라이프플래너가 있고 은행은 PB가, 증권사는 FP가 자산관리 및 상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의 라이트플래너와 은행의 PB, 그리고 증권사의 FP들은 상품판매를 위주로 고객에게 자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산관리라고 말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인터넷을 통한 자산관리서비스는 비용과 인력의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은행들은 전문 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인터넷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될 수 밖에 없다는 중론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