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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업에 인력파견 늘린다

한창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7-29 23:33

벤처캐피털 재무 마케팅 기술 등 지원

벤처캐피털들이 투자한 벤처기업에 사외이사와 CFO, CTO 등을 파견해 재무 마케팅 인력수급 등의 지원업무를 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벤처캐피털의 대주주로서 권리행사와 함께 향후 기업인수 합병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기관과 벤처기업 경영자의 의향, 경영스타일과 맞지 않을 경우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나오고 있다.

31일 벤처캐피털 및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처기업에 사외이사 등을 파견해 상장관리 등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벤처지원업무가 가장 활발한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지난 3월 벤처전문경영인 DB를 구축한 후 60여명의 인력풀을 가동해 재무 기술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파견하고 있다.

지금까지 벤처기업 업무에 지원된 CFO, CTO는 10여명으로 재무 및 기술 전반에 관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무한기술투자는 올 상반기 마케팅 인큐베이팅 등의 인프라구축에만 79억원을 투입했다.

지오창투(대표 정기성)는 투자업체인 시큐어소프트, 트러스트, 동우애니메이션, 디지털이메이션에 지오창투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이사를 파견해 재무, 마케팅, 인력수급 등의 지원과 함께 상장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계 벤처캐피털인 소프트뱅크파이낸스코리아(대표 다까하시 요시미)의 요시미 사장은 소프트뱅크파이낸스가 직접 투자한 e*트레이드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러한 벤처캐피털들의 벤처기업 지원형태가 기존의 간접적 자금지원에서 미국 벤처캐피털들처럼 재무 경영 분야의 직접 참여 양상으로 변모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현재 미국벤처캐피털은 초기 성장단계에서부터 투자와 함께 경영지원 및 참여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원활동을 통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촉진시켜 기업가치를 단기간에 높이고 보다 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이러한 관계가 벤처기업 경영자의 경영스타일과 마찰을 일으키고 지분싸움 등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또한 벤처캐피털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처음부터 벤처캐피털 자금을 원하지 않는 벤처비지니스 경영자도 존재한다.

그러나 DEC, 애플, 제네딕 등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비지니스의 대부분이 유력한 벤처캐피털에 의존해 성공한 사례에서 보듯이 미국의 벤처비지니스 경영자는 자신의 사고 방식에 맞는 벤처캐피털을 창업 때부터 찾아 자금 및 경영에 대한 문제 등을 함께 풀어가고 있다.

벤처캐피털 한 관계자는 “창투사들이 직접 투자한 업체들에 대한 컨설팅 등의 지원과 함께 최근 벤처캐피털 직원을 투자기업에 사외이사 등의 형태로 파견이 늘고 있는 추세” 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파견된 이사들로 ‘사외이사단’을 구성해 기업 지원 및 감사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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