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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銀 금융 ‘한류(韓流)’ 열풍 주도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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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17 09:34

외국인 은행주 팔고 코스닥 이동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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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200원에서 2500원. 일부 우량은행을 제외한 업종평균 주가는 주당 3000원 안팎. 거래소 또는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모든 기업의 경영 척도가 무엇보다 ‘주가’로 대체된 요즘 은행의 주가는 이처럼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표 참조>

액면가를 웃도는 은행주 찾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상당수 은행의 주가가 액면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원성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급격한 조정국면에서는 물론이고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도 철저히 소외를 받고 있는 은행주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을까. 있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친 은행주의 꾸준한 상승행진은 지난 주를 고비로 다시 꺾이기 시작했다. 이달 초 3만3000원까지 올랐던 주택은행의 주가가 2만6000원대로 밀렸고 2만원선을 돌파했던 국민은행 주가 역시 1만대 중반으로 내려 앉았다.

이밖에 소위 우량 은행주로 분류되는 하나, 한미은행의 주가 역시 8000~9000원선에 머물러 있다.

은행주의 단기급락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일단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처분한 자금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외국인들의 공략 대상이 바뀌면서 발생한 수급의 불안이 은행주의 급락을 가져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은행주에 대해 꾸준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는 것과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로 나타났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돌고 있는 자금이 중장기 투자를 하지 않는 헤지펀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증거 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향후 전망은 낙관적일까. 결론적으로 상반기까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상반기까지는 외국자본과 같은 외생 변수외에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한 내적인 변수가 쌓여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회계법인들의 반발로 비롯된 일부은행의 추가 충당금 적립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 한미, 평화, 서울은행과 광주, 경남, 부산 등 지방은행이 추가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우계열사와 워크아웃 여신에 대한 추가 채무조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은행들의 반기실적이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이에 따라 은행주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또 은행 수익의 저하는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예대마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주가의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2차 구조조정설이다. 여전히 은행 추가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작업이 4월 총선 이후에 진행된다는 루머가 증시에 돌고 있는 상황. 결국 정부가 은행에 대해 어떤 카드를 쓰느냐가 향후 주가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보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과 관련해서는 워낙 정책적인 변수가 많아 향후 주가 추이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돌출변수가 얽혀 있는 은행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는 우량은행 중심의 차별화. 이미 차별화가 상당폭 진행됐지만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 주택등 선도주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은행주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선발 시중은행 주가와 관련해서는 자본금 4조5000억원인 은행의 경우 1조원 가량의 이익이 나더라도 EPS가 1100원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00원~2000원대로 떨어진 지방은행 주가 역시 선발 시중은행들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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