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동양카드, 호텔·렌터카 할인예약 서비스

이양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1-22 14:27

[기자수첩]

지난 19일 추천위원회가 배찬병 전상업은행을 공석중인 생보협회장후보로 내정, 이변이 없는한 26대 생보협회장에는 배전행장의 취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생보협회장인선은 몇가지 간과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마디로 넌센스다.

생보협회장이란 자리가 무엇하는 곳인가. 업계를 이해하고 대변하는 자리가 아닌가. 배내정자의 능력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뱅커로서 1백년역사를 지닌 국내최고은행의 행장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능력은 이미 검증받았고, 누구보다 출중하다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배내정자의 능력이 생보협회장자리를 맡기에 적합한가하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협회장은 회원사 사장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순번제를 택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정형화 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 교보등 대형사출신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암묵적인 순번제를 택하고 있고, 그래서 이번은 삼성출신이 유력했었다.

35년을 뱅커로 일한 사람이 과연 생보산업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최소한으로 ‘기준’을 낮추더라도 상식적으로 그렇지가 못하다.

이번 인선의 더 큰 문제점은 ‘관치인사의 전형’이라는 점. 당초 추천위원들의 배전행장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했었다. 물론 앞서 지적한 생보협회장으로서의 부적합성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배前행장이 내정된 것은 그 자체가 금융당국과 일부정치세력의 직간접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항간의 소문이 틀리지 않음을 반증하는 너무나 뚜렷한 증거인 셈이다.

결국 상장문제등으로 코너에 몰린 삼성측의 취약점을 이용한 정치권력의 ‘권력나눠먹기’가 기저에 깔린 대표적인 정치성 인사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업계는 이정도는 그래도 수용할 만하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불쾌감이 극에 달한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단순히 관치인사라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은행부실책임으로 문책까지 받은 ‘부적격자’를 자신들의 대표자로 밀어부친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고 있다.

물론 생보업계 스스로가 사태를 불러들인 측면도 있다. 마치 생보협회장자리를 정부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나갈 ‘힘있는 로비스트’정도로 인식, 장관출신등을 선호했고, 이 점이 관치인사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은행권의 한 지인은 이렇게 반문했다. 만일 생보업계 출신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온다고 하면 과연 수용이 되겠는가.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생보업계가 봉인가’하는 소리와 다르지 않다.

아무튼 생보업계는 속으로는 불만에 가득차 있으면서도 표면상으로는 약자의 유일한 항변수단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생보협회장 인선의 배경으로 작용한 ‘보이지 않는 손’의 오만함이나 몰염치를 탓하기에 앞서 향후 생보협회와 생보업계가 제대로 손발을 맞춰 산적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큰 것은 이번 인사가 이처럼 상식과는 너무나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미국 시장은 한국 외식사업의 확대판이 아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F&B 브랜드가 미국에 진출한 뒤 매장을 줄이거나 사업을 접은 사례가 적잖다. 제품의 경쟁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예상보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가 부담이 되기도 했고, 현지 고객의 소비방식을 충분히 읽지 못한 채 한국의 메뉴와 운영모델을 적용한 경우도 있었다. 때로는 노동법이나 가맹사업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 분쟁과 예상 밖의 비용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외식업체 경영자로서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한국에서 입증된 브랜드와 제품을 가져오는 것만으로 미국에서의 성공까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미국 시장은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을 확대할 곳이라기보면 곤란하다. 고객층과 가격, 2 50대 직장인의 고민(7) 지금 나의 경쟁력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50대가 되면 가끔 ‘나는 회사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50대는 여전히 회사에서 인정받는다.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긴다.후배들이 그에게 배우려고 하고, 성과를 만들고,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킨다.반면 어떤 50대는 언제 회사가 나가라고 할까 하루가 불안하다.중요 업무에서 점점 멀어지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빼앗긴다.회의에서 발언할 기회도 줄어들고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제외된다.같은 50대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결국 경쟁력의 차이다.나는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 다음 10개 질문에 5점 척도로 답해보자.(5점 ‘매우 그렇다’, 4점 ‘ 3 K-Food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산업이다 K-Food가 세계적으로 인기라는 말은 이제 새롭지 않다. 김밥과 라면, 만두와 떡볶이는 더 이상 한국인만의 음식이 아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바비큐, 베이커리와 디저트까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K-Pop과 드라마, 영화가 만들어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뉴욕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K-Food를 더 이상 유행이나 트렌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보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질문을 자주 떠올린다. K-Food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한국의 F&B 산업과 기업도 그만큼 단단해졌을까.음식이 유명해지는 것과 산업이 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