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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삼號 신용정보원, 카카오톡 피싱까지 대응…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금융공기업 이슈]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8 17:37

카카오톡 기반 신종 수법 확산에 선제 방어
행정기관 사칭·앱 설치 유도까지…피해 구조 고도화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 / 사진=신용정보원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 / 사진=신용정보원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최유삼 원장이 이끄는 한국신용정보원이 카카오톡을 활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대응에 나서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최근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한 사칭 피싱이 확산되자 관련 수법을 공개하고 예방 안내를 강화했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화뿐 아니라 카카오톡을 활용한 방식으로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며 "신용정보원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정보원 사칭 카카오톡 피싱 수법 사례 / 사진=신용정보원

한국신용정보원 사칭 카카오톡 피싱 수법 사례 / 사진=신용정보원



이번에 확인된 수법은 행정기관 사칭과 메신저 기반 접근을 결합한 형태다. 피싱범들은 주민센터 등을 사칭해 '타인이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시도했다'거나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는 메시지를 카카오톡으로 발송해 피해자의 불안을 자극한다.

이후 가짜 전화번호나 링크로 연결해 '신용정보원 민원상담센터'를 사칭하고 개인정보 입력 또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널이나 위장 사이트를 활용해 실제 기관처럼 보이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방식은 기존 전화 중심 피싱보다 신뢰도를 높여 피해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행정기관 사칭 결합으로 피싱 수법 고도화

이 같은 카카오톡 피싱은 기존 행정기관 사칭 보이스피싱과 결합되며 확산되는 양상이다.

피싱범들은 구청·주민센터 직원을 사칭해 허위 사실로 불안을 조성한 뒤, 가짜 신용정보원 번호로 연락을 유도하고 개인정보 입력이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화와 메신저를 병행하는 '연계형 접근'이 특징으로, 피해자가 여러 경로에서 동일한 안내를 받는 것처럼 착각하도록 설계된 점이 확인된다. 이는 신뢰도를 높여 대응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행정기관 사칭 → 신용정보원 연결 유도 → 개인정보 탈취 → 금융거래 악용'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카카오톡까지 확장된 셈이다. 단일 접촉이 아닌 복수 채널을 활용한 다단계 구조로 고착화되며 일반 소비자의 구별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명의도용 신고 접수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며 "기관을 사칭해 신고나 차단 신청을 안내할 경우 반드시 피싱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심차단 서비스로 '사전 차단 체계' 강화

신용정보원은 이 같은 보이스피싱 확산에 대응해 사전 차단 중심의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이용자가 신청할 경우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 신규 여신거래를 금융권 전반에서 실시간 차단하는 제도다.

신청 즉시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며 은행, 보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약 4000여개 금융회사가 이를 공유해 불법 대출 실행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또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도 도입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개설되는 계좌를 차단하는 기능까지 확대했다. 이는 대포통장 악용을 방지하고 범죄 자금 흐름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제도 접근성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가족을 통한 대리 신청이 가능해지고 모바일 신청 채널이 확대되는 등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가입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이다.

실제 안심차단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자는 약 255만명, 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서비스는 약 204만명 수준으로 확대되며 대표적인 금융사기 예방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금융당국 역시 대응 방향을 사후 구제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금융거래 자체를 미리 차단해 피해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구조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안심차단 서비스는 금융거래 자체를 사전에 차단해 피해를 예방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피싱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기술 기반의 소비자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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