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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자회사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디지털 인프라 투자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6 09:42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전경 /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전경 /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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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에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코람코자산운용은 약 1천400억원의 자본금으로 체급이 높아지며 부동산운용업계 최상위 재무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국내 부동산운용사들은 AUM(Asset Under Management, 관리 자산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금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람코는 운용사 자체 자본을 두텁게 확보함으로써 PFV 출자, 개발 앵커투자 등 개발형 투자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는 이를 계기로 리츠·부동산펀드·부동산신탁 등으로 구성된 사업 구조와 섹터별 전문성을 강화해 투자 규모 높이고 성장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람코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코람코(ONE KORAMCO)’ 경영을 바탕으로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코람코는 약 54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관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에 이은 국내 2위 규모로, 사실상 두 회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로 17조20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 중이고 부동산신탁으로 17조50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자회사에서는 부동산펀드와 PFV를 통해 약 19억2000억원을 운용하며 체급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국내 부동산금융사 중 리츠와 신탁, 부동산펀드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최상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코람코가 유일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 부문이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각각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그 덕분에 코람코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견고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주 발표된 한국신용평가의 ‘부동산신탁산업 2025년 잠정실적 리뷰 및 모니터링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는 약 4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신탁업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 손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은(코람코자산운용 제외) 약 46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PF 사태로 촉발된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사업(책준사업)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낮아진 수익성은 리츠와 펀드로 보완하며 수익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츠 부문은 코람코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로 총 17조20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지난 25년간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리츠 AMC(Asset Management Company)다. 특히 오피스와 물류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매각에 성공한 ‘케이스퀘어 강남2’는 코람코가 리츠를 통해 직접 부지확보에서 개발, 운용까지 담당했던 자산으로, 매각 차익만 약 1350억원에 달했다. 코람코는 현재 프로젝트리츠를 통해 강남역 인근 라이언미싱 부지에서 초대형 오피스 개발사업도 추진 중으로 이들 개발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리츠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신탁 부문 역시 17조5000억원의 수탁고를 기반으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경쟁 신탁사들이 책준사업으로 인해 대손충당금 증가와 각종 소송에 골머리 앓고 있는 상황과 달리 리스크가 낮은 아파트 정비사업 위주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와 PFV를 통해 약 19조2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뉴이코노미(New Economy, IT기반 신성장산업) 섹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준공을 시작으로 안산 성곡, 부산 장림 등에서 수전 용량 10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분당 두산타워,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등을 연이어 매입하며 전통적인 오피스 강자의 지위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코람코는 약 10조원 규모의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AMC로 참여하고 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현재 운용 중인 54조 원의 AUM은 코람코의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한 기반일 뿐, 향후 대형 복합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 등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리츠·신탁·운용을 아우르는 통합 투자플랫폼과 안정적으로 정착된 섹터전문가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앞서 투자 기회를 선점해 부동산 투자시장에서의 이니셔티브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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