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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속 필요성 강조했던 MBK, 홈플러스 급여 논란에 DIP 1000억 지원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6 15:09

구속영장 실질심사서 불구속 강조했던 MBK
불구속 이후 임직원 급여 지연 '상반된 행보'
MBK "급여 지연 무겁게 인식, DIP 1000억 투입"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사진=박슬기 기자, MBK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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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의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이 구속을 피한 가운데 또 다른 논란에 맞닥뜨렸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불구속이 돼야 홈플러스 임직원에 급여 지급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구속 기각 후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반발하고 나서자 MBK는 “DIP(회생기업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경영진들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선 불구속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 급여 지급 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불구속 확정된 이후 홈플러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급여 지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알려 논란이 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두고 “MBK 측 인사가 법정에서 사실상 거짓말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구속을 면하고자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조 반발 "법적 대응 검토 단계"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가 진정으로 회생 의지가 있다면 외부 차입 이전에 자구 노력 차원에서 운영자금을 투입해 임금부터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에서는 임금 지급을 위해 불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해 놓고, 이후 사내 공지를 통해 급여 지급이 어렵다고 알린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노조는 조만간 고용노동부와 만나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형사 고소나 강제집행 등 구체적인 법적 대응은 현재 검토 단계”라고 덧붙였다.

MBK "긴급운영자금대출 중 1000억 부담"

MBK파트너스는 임금 지급 지연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놨다. MBK는 “최근 유동성 악화로 인해 임직원 급여 지급이 지연되고, 일부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문은 향후 법적 리스크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김 회장과 김 부회장 등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BK는 “현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구조혁신 회생계획이 실제로 실행되어 성과를 내기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긴급운영자금 확보”라며 “총 3000억 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MBK는 3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대출 중 1000억 원을 부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MBK는 회생 개시 이후 1000억 원 증여와 DIP 대출로 홈플러스에 지원했고, 그 밖에도 이자지급보증 등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하고 있다. 또한 M&A 성사 시 최대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M&A 성사 전이라도 우선 1000억 원을 긴급운영자금 대출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IP대출 협의가 빨리 마무리 돼야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MBK는 “긴급운영자금이 적기에 투입된다면, 급여 지급은 물론 매장 운영 안정과 협력업체와의 거래 회복 등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허락해 준다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이하 MBK파트너스 입장문 전문

홈플러스의 주주인 MBK 파트너스는 최근 유동성 악화로 인해 임직원 급여 지급이 지연되고, 일부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약 10만 명에 이르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달린 삶의 터전이며, 수천 개의 입점업체와 협력사들의 존속이 직결된 공동체입니다. 이 공동체가 다시 안정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이 MBK 파트너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구조혁신 회생계획이 실제로 실행되어 성과를 내기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긴급운영자금 확보입니다. 이를 위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투입이 필요합니다.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MBK파트너스는 3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대출 중 1000억 원을 부담하고자 합니다. MBK 파트너스는 회생 개시 이후 1000억원을 증여와 DIP 대출로 홈플러스에 지원한 바 있고, 그 밖에도 이자지급보증 등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재정적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M&A 성사 시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하였는데, 급여 지급을 지연해야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M&A 성사 전이라도 우선 1000억원을 긴급운영자금 대출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희의 결정이 출발점이 되어, 긴급운영자금대출(DIP 대출) 협의가 빨리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긴급운영자금대출이 성사되면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긴급운영자금이 적기에 투입된다면, 급여 지급은 물론 매장 운영 안정과 협력업체와의 거래 회복 등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어느 한 주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홈플러스와 함께해 온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택입니다.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허락해 주신다면,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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