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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디지털 PB와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 [브로커리지 넘어 수익 다변화를 묻다 ③]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00:00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다양한 ETF·TDF 통해 맞춤 포트폴리오 운용 집중

▲ 삼성증권 사옥. 사진 = 삼성증권

▲ 삼성증권 사옥. 사진 = 삼성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주식 거래대금 감소, 경쟁 심화, 리테일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 구조 한계에 직면한 증권업계, 이제는 ‘그다음’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각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의존에서 벗어나 어떤 생존 전략을 펼칠지 진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해오던 전통적인 증권사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거래대금 감소와 수수료 경쟁 심화로 인해 위탁매매 수익만으로는 예전처럼 실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증권사들이 기존 리테일 기반의 구조를 전환하고 있으며, 삼성증권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자산관리(WM)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은 위탁매매 사업에서 손을 떼기보다는, 기존 고객 기반을 디지털 기술로 고도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리서치 역량과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토대로 WM 경쟁력을 키워온 증권사다. 최근에는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 모델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과 AI 분석 기술이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고객 개개인의 생애주기, 자산 규모, 투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구조다. 기존의 오프라인 PB와 달리, 디지털 채널에서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UX/UI 개선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PB 고객을 위해 전용 리포트와 투자 브리핑 영상, 자산 리밸런싱 알림 등 다양한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대면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PB 고객을 위한 투자 리포트는 단순한 상품 안내가 아니라, 고객의 자산 규모와 투자 목적에 따라 자동 큐레이션된 콘텐츠로 제공된다. 투자 브리핑 영상은 시황 요약과 투자 아이디어를 PB의 해설과 함께 전달하는 형식으로 제작돼, 디지털 환경에서도 PB 상담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 자동 점검과 리밸런싱 알림 기능은 삼성증권의 ‘로보 굴링(Robo Gulling)’ 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된다.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 모델로, 고객 투자 성향을 분석해 최적의 자산배분을 설계하고 시장 변동성에 따른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증권의 또 다른 강점은 리서치센터와의 강력한 연계다. 자체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시장 데이터가 디지털 PB 채널과 연동되면서, 고객은 수익률 중심의 단편적인 제안이 아니라, 보다 논리적이고 분석 기반의 투자 전략을 제안받을 수 있다.

이는 고객 신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PB가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데 실질적인 기반이 된다. ESG 투자, 타깃데이트펀드(TDF), 글로벌 ETF 등 다양한 상품군은 삼성증권이 운용하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도 포함된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연계된 ETF 기반 TDF 상품은 디지털 PB 채널을 통해 고객별 니즈에 맞게 포트폴리오에 반영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과 오프라인 PB 조직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mPOP을 통해 고객의 거래 편의성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자산관리 과정에서는 PB의 전문성을 덧붙이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지향한다.

이러한 구조는 디지털 채널의 효율성과 사람 중심 자산관리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젊은 투자자층을 겨냥한 사용자 환경(UI) 개선과 콘텐츠 접근성 향상은 고객 유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인 실적보다 장기적인 고객 신뢰 확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 PB 전략 역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밸런싱 알림, 생애주기 맞춤 포트폴리오 제안 등 장기적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고객의 투자 여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진화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디지털로 전환하되 PB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전략이 뚜렷하다"며 "기술과 사람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본질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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