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큰 장(場) 열린다…증권사, '부동산 기관전용 PEF' 진출 행렬 [증권 줌인]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6 00:00

NH 신호탄, 한투·KB 등 속속 합류
미래, 에쿼티 투자 방식 설립 계획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기관전용 PEF(사모펀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자금력 있는 증권사들이 직접 GP(운용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글로벌 IB(투자은행)의 경우 대체투자에서 이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정부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옥석 가리기', 자기자본비율 상향 및 PEF를 통한 위탁운용 등 제도 개선이 사업 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GP로 나선 증권사들…부동산 PEF 설립 '러시'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 국내 증권사들이 IB 부문의 사업 확장 분야로 부동산 기관전용 PEF를 염두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에서 이미 PEF를 설립했고, 추가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관전용 PEF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는 부동산 자산운용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가 개인이 아닌 연기금, 공제회, 금융회사, 자체 자금 등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에 투자한다.

기존 증권사들은 PEF에서 LP(출자자) 역할을 맡았지만, 부동산 PEF에서는 GP(운용사) 역할을 한다.

리모델링, 증축 등 임대료 상승 같은 수익 향상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Value-Add), 토지 매입 후 개발 또는 부실자산을 저렴하게 매입해 준공으로 기회비용을 극대화하는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등 방식이 주요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3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부동산 기관전용 PEF인 '엔에이치에이알에이밸류애드제1호'를 설립했다.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출자금액의 60% 이상을 농협금융그룹 등 공동투자로 했고, 부동산 개발사, 공제회 등이 보탰다.

KB증권도 IMM인베스트먼트와 2024년 11월에 1200억원 규모 1호 펀드를 조성했다. KB증권 측은 "2025년 1분기 이내 후속 시리즈 펀드 추가 설정을 위해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2024년에 싱가포르 테마섹 계열의 캐피탈랜드투자운용과 공동 GP로 1호 PEF를 설정했다. 부동산PF대출에 투자하는 대출형 블라인드펀드로서, 총 약정액은 18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상반기 내 100% 소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 펀드 관련해서도 형태에 한정하지 않고, 다수의 투자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메리츠 스페셜시추에이션 제1호 펀드' 를 결성했다.

특히, 대형사 중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부동산 기관전용 PEF를 에쿼티(equity) 투자 방식 펀드로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펀드는 18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올해 본격 투자에 나설 계획으로, 조성된 펀드 자금은 주로 PF 사업장, NPL(부실채권) 투자 등 에쿼티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기관전용 PEF 라이선스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현대차증권이 부동산 기관전용 PEF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 사진= 각사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 사진= 각사

이미지 확대보기

PF 리스크 분산하는 PEF…"이제 시작단계"

정부는 2024년 11월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의 자기자본비율(20%)을 유도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관투자자의 PF 대출이 직접투자 방식에서 기관전용 PEF를 통한 위탁운용으로 바뀌는 흐름도 포착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를 통해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의 경·공매, 상각 및 재구조화에 나서서, 증권사들의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가속화 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직접 투자 대신 GP를 통한 부동산 PF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 중인 가운데 부동산 기관전용 PEF를 통해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감사가 진행되면서, 주요 연기금들의 전업 운용사에 대한 투자가 위축돼 있었다"며 "일반 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큰 증권사가 GP를 맡음으로서 안정적인 투자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기관전용 PEF는 아직 시작 단계다. 트랙레코드(실적)가 더 쌓여 나가야 한다는 평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군이 기관으로 한정되고 개인, 일반 법인 투자가 제한돼 있어 투자자 풀(pool)이 적고 투자 모집이 제한적인 면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관전용 PEF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펀드 투자에 따른 위험값 감소 등 제도 개선, 자발적인 전문인력 확충 등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출형 펀드의 경우, 증권사가 이미 투자한 NPL 사업장의 부실 채권 등을 대출형 펀드에 편입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올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에쿼티 비율을 높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시행법인의 전문화 및 시장 선진화를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모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최대 9000억원 자본확충…종투사 진입 추진 한화투자증권이 최대 900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을 결정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추진한다. 대형사 반열로 도약하고, 디지털 자산 선도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병호 대표 "외형 성장 넘어 디지털 금융 혁신 주도"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장병호)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화투자증권 측은 "재무건전성 제고와 종투사 진입 및 디지털자산 선도 금융사 도약을 위한 자본확충"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5000억 원은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모회사 한화생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방식으 2 JB금융, 동종사 웃도는 금리 제시로 신종자본 1000억 발행 JB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김기홍)가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으로 수요예측은 10월 1일 진행되며, 발행일은 같은 달 13일이다.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발행사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돼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금리는 5년마다 재조정되며, 재조정 금리는 5년 국고채 민평 평균에 발행 당시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한다. 희망금리밴드는 연 5.20~5.90%로 제시됐다.공동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DB증권이 맡았으며, iM증권과 신영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조달자금은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는데, 이중 600억 원은 오는 12월 11일 만기가 도래하 3 증권 유관기관, 3년간 1조원 세컨더리 펀드 조성…“벤처 회수시장 활성화” 증권 유관기관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을 뒷받침하고, 벤처기업의 투자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다.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은 벤처기업의 원활한 투자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증권 유관기관, 벤처 회수시장에 1조원 공급이번 펀드 조성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강화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는 것으로, 각 기관은 내부 의사결의를 거쳐 출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증권 유관기관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동성 부족을 겪는 벤처기업의 투자 회수를 지원하고, 혁신 벤처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