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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왕대박] 모바일 게임, 절대 강자 ‘넷마블’

오아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2-26 00:43

한국 대표브랜드로 해외서도 초인기
북미 굴지 카밤 스튜디오 M&A 성사

▲ 모두의 마블. 넷마블 제공

▲ 모두의 마블. 넷마블 제공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국산 게임과 외산 게임들이 ‘사즉생 생즉사’ 각축을 펼친 2016년 모바일 게임 시장 승자는 넷마블이었다. 넷마블과 넥슨 등 기존 대형 게임사가 아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자 중국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치열한 대치전성을 형성했다. 이용자(이하 유저)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즐기느냐는 싸움에서 넷마블은 절대 강자로 위상을 굳혔다.

◇ 구글·iOS서 1·2 자리 지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iOS 모두에서 왕좌를 차지한 영예의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이 선정됐다. 이 게임은 주사위를 던져 땅과 건물을 살 수 있는 일종의 ‘부루마블’ 게임 형식을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이다. 2013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 회를 돌파했고 지금까지 앱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해는 기존 모두의마블에 ‘디즈니’ IP를 활용한 ‘디즈니매지컬다이스’를 전 세계에 출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위의 영광도 넷마블에 돌아갔다. 이 회사가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는 전 세계 통합 다운로드 3300만 회를 돌파했고 출시 이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구글플레이 ‘베스트 트렌드 게임’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태국 게임쇼·빅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 북미 굴지 업체 ‘카밤’ 핵심부문 인수

여기다 2017년 판도에 관심이 쏠리는 세밑에 넷마블 게임즈는 북미 굴지의 개발사와 M&A를 성사시킨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유명 게임사 카밤 것이던 캐나다 밴쿠버 스튜디오를 비롯해 카밤의 미국 오스틴 지사에 있는 고객 서비스팀과 샌프란시스코 소재 카밤 사업 개발팀·마케팅팀·이용자확보팀 조직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가 우리 돈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돼 국내 게임 업계 역대 최대 M&A(인수합병) 규모 기록을 선점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2014년 12월 헐크와 X맨 등 만화 마블의 캐릭터가 출연하는 인기 모바일 액션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을 출시해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개발조직이다. 내년 2분기에는 변신로봇 만화인 ‘트랜스포머’의 캐릭터를 활용한 신작을 발매할 예정이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카밤 본사 전체에서도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며, 지금껏 4억5000만 달러(534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다운로드는 9000만 건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벤처비트 등 미국 언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수 가격이 최소 7억달러에서 최대 8억달러라고 보도했다. 요즘 원달러 환율이 올라 우리돈으로 9000억대 중반, 즉 1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의 M&A 중 5천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 사례가 지금껏 없었던 만큼 이번 외신 보도가 맞다면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수가는 업계 최고가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인수 비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외신 보도에 관해 확인이나 논평을 거부했다.

◇ 서구권 시장장악에 새로운 전기

넷마블 관계자는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가 북미 최정상급 개발사인 만큼 서구권에서 넷마블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수 계약 절차는 내년 1분기 내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금껏 ‘세븐나이츠’ 등의 히트작을 통해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지만 북미에서는 탁월한 실적을 거두진 못했다. 아울러 이번 M&A 성사에 따라 내년 초 넷마블이 도전하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또한 단박에 급상승하는 효과고 기대를 모은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 세계적인 소셜 카지노(도박성을 완화시킨 카지노 게임) 업체인 ‘플레이티카’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중국계 자금력에 고배를 마셨던 아픔도 털어냈다. 넷마블은 최근 코스피 예비 상장 심사를 무난하게 통과했고 지난 14일 출시한 신작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여느 히트 게임의 서너배에 달하는 매출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수 성공 호재까지 겹치면서 넷마블이 내년 상장시 시가총액 10조원을 거뜬히 넘길 개연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많다. 시총 10조원은 현재 코스피에서 가장 큰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현 시총인 5조8000억원대의 갑절에 가깝다. 국내 업계에서 새로운 ‘게임 대장주’가 등장한다는 의미인 셈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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