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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급등한 손보업계, 계속 지켜봐야 하는 이유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06 14:50

IFRS17 도입 전으로 부채 원가로 책정
"작년 금리 인상으로 채권 평가액 하락"

손해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급등한 가운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사진=각사

손해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급등한 가운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작년 손보업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급등한 가운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전 기준으로 과다 산출됐다는 분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 빅5(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가운데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곳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다. 세 보험사는 보험영업이익 증가, 손해율‧사업비율 개선 등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삼성화재 당기순이익은 1조2837억원으로 전년 1조1247억원 대비 14.1% 확대됐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5746억원으로 전년 4326억원과 견줘볼 때 32.8%, 메리츠화재는 8548억원으로 전년 6609억원 대비 29.3%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손보사 자기자본이익률도 급등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는 11.63%로 전년 7.26% 대비 4.37%포인트(p) 올랐으며 현대해상은 13.6%로 전년 8.64%와 비교해 4.96%p, 메리츠화재는 97.52%로 전년 27.59% 대비 69.93%p 치솟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투자수익률을 높여준다고 판단해 이익의 척도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ROE가 과다 산출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IFRS17 도입 전 기준인 만큼 정확한 지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IFRS17 하에서는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한다. 하지만 지난해 부채는 원가로 책정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채권 평가액이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자기자본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기자본은 11조380억원으로 전년 15조4923억원 대비 28.8%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4조2262억원으로 전년 5조80억원과 비교해 15.6%, 메리츠화재는 8765억원으로 전년 2조3952억원 대비 63.4% 축소됐다.

한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실적 발표와 함께 현금배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각각 1만3800원, 1965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시가배당율은 6.4%로 동일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높은 ROE를 유지하기 위해 순익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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