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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직구열풍…해외로 눈 돌린 개미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10 20:48

주식도 직구열풍…해외로 눈 돌린 개미들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해외 주식 ‘직구(직접투자)’ 열풍이 뜨겁다. 일부 고액자산가 중심으로만 이뤄졌던 해외 투자가 글로벌 증시 활성화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선 등으로 일반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미 외화주식 결제 규모가 올 들어 3개 분기 동안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은 물론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300억 달러대로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외화주식 결제 규모 250억달러 돌파 ‘사상 최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30일까지 9개월 동안 외화주식예탁 결제 규모(매수 117억 달러+매도 135억달러)는 252억달러(약 28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작년의 227억달러를 벌써 앞섰다.

외화주식 결제 규모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31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지속 성장해 2015년(140억달러)에는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200억달러선을 뚫었다. 또 지금 빠르기라면 올해 300억달러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증가는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증시 호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미국 주식 결제대금은 144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

실제로 미국 나스닥의 경우엔 미·중 무역분쟁으로 신흥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8월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여기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에 투자한다는 인식이 미국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종목별로 보더라도 해외주식 거래 규모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미국에 상장된 종목이 8종목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2종목은 홍콩에 상장된 기업이었다.

미국의 IT 기업 아마존을 매매한 규모가 17억 2,458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알리바바(9억 6,102만달러·미국) ▲CHINA AMC CSI 300 INDEX 상장지수펀드(ETF)(9억 469만달러·홍콩) ▲텐센트홀딩스(8억 3,222만달러·홍콩) ▲엔비디아(5억 8,932만달러·미국) ▲알파벳(5억 7,413만달러·미국) ▲넷플릭스(4억 4,187만달러·미국) ▲iShares China Large-Cap ETF(4억 3,577만달러·미국) ▲페이스북(3억 3,438만달러·미국) ▲iShares Exponential Technologies ETF(3억 1,244만달러·미국) 등 순이었다.

주식도 직구열풍…해외로 눈 돌린 개미들


해외 주식투자 시 환율변동·수수료 등 잘 살펴야

하지만 해외 주식의 경우 국내 증시와 다른 점이 많은 만큼 투자 전 기억해야 할 점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환율의 변동성’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해외 주식은 투자 국가의 통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뜻하지 않은 환차익으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김세환 KB증권 WM스타자문단 과장은 “최근 같이 달러화 대비 이머징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에는 환차손으로 인한 손실이 투자 수익률을 상쇄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경우 상한가, 하한가의 제한폭이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소형주(20억 달러 미만) 투자 시, 거래 유동성과 재무 현황 등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국가마다 상이한 거래제도 역시 살펴봐야 한다. 우선 미국·일본 등 해외 주요국은 모두 주식 투자에 거래세 대신 양도세를 적용하고 있어 세금도 유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국내보다 비싼 수수료나 시차 등도 고려 대상이다. 해외 주식 투자의 경우 증권사마다 수수료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투자 전에 꼼꼼히 비교해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차 문제도 해외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시차와 상관없이 한국 시간에 맞춰 원화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어 시차에 따른 주문 시간 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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