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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KB증권, 기술특례상장 주관 1년후…초과수익률 평균 -46.4% ‘비명’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4 11:49

삼성증권 -26.8%·대신증권 -15.6%, 빗나간 장밋빛 전망

출처=한국거래소, 더 컴퍼스 가공(이미지는 생성AI 활용)

출처=한국거래소, 더 컴퍼스 가공(이미지는 생성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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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사의 딜 프라이싱(deal pricing) 능력은 증권사 평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가치’(value)는 정답이 없는 논리의 영역이다. 그리고 결과로 입증하는 방법뿐이다. ‘더 컴퍼스(THE COMPASS)’는 국내 증권사들의 프라이싱 능력을 여러 각도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IPO 시장 접근 시 주관사에 대해 추가로 고려해야 하는 요인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KB증권이 주관한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의 1년 평균 초과수익률이 -46.4%를 기록했다. 대신증권과 삼성증권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과도한 장밋빛 전망에 따른 오버 밸류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주관규모, 수수료 등 주관사 역량을 나타내는 리그테이블에 대한 기준을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4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더 컴퍼스(THE COMPASS)’는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기업공개(IPO) 프라이싱 수준을 점검했다.

분석 기간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년으로 총 323개사(기술특례상장 포함)가 분석 대상이다. 최근 1년 등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평가도 가능하지만 모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설정 기간을 넓혔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기업과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나눠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평가 기준은 해당 기간 동안 일반 기업과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벤치마크 대비 1년 초과수익률 평균, 주관 기업 전체 수 대비 1년 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기업 비중(이하 승률)이다.

KB증권, 기술특례상장 기업 1년 초과수익률 -46.4% ‘참패’

설정 기간 동안 KB증권은 9건의 기술특례상장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결과는 처참하다. 이들 기업의 상장 1년 후 초과수익률은 -46.4%로 대형 하우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승률도 20%에 불과하다. 공모 투자자가 1년간 보유할 경우 벤치마크를 하회하는 기업이 80%에 달한다는 의미다.

반면, 일반 기업의 1년 초과수익률은 38.6%로 가장 높았다. 승률 역시 50%로 대신증권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실적 지표(PER 등)가 뚜렷한 제조업이나 전통 산업 프라이싱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무형자산, 기술 라이선스 매출에 대한 평가를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신증권, 기술특례상장 기업 평가 ‘취약’

대신증권은 총 20건의 기술특례상장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이들 기업의 1년 초과수익률은 -15.6%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증권은 상장 주관수가 많지 않아 일부 기업의 부진이 전체 성적을 왜곡할 수 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상대적으로 많은 주관 업무를 담당했음에도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대신증권 역시 일반 기업(총 17건) 프라이싱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1년 초과수익률은 35.7%로 KB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승률 역시 50%로 KB증권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향후 중복상장 이슈 등을 고려하면 대기업 계열사보다는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오버 프라이싱’은 고객사 유치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외면하게 된다. 그만큼 IPO 리그테이블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증권, 강점이 보이지 않는 주관 역량

삼성증권은 기술특례상장 기업 18건, 일반 기업 20건을 주관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1년 초과수익률은 -26.8%이며 승률은 18.2% 최하위를 기록해 ‘오버 프라이싱’ 대명사가 됐다.

일반 기업의 1년 초과수익률도 5.8%에 불과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승률도 35.3%로 낮아 프라이싱 프로세스 자체를 전반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각한 것은 고가 상장 후 자익 침체 패턴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프라이싱의 핵심은 발행사와 투자자 간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증권은 투자자보다는 발행사 중심 밸류를 선택한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IPO 리그테이블은 주관규모, 수수료 등이 중심이다 보니 ‘오버 밸류’에 대한 유혹이 많다”며 “할인율이 적용되는 만큼 이론적으로 적어도 1년은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리그테이블 평가 기준이 바뀌어야 하고 확률적으로 오버 프라이싱 비중이 높은 하우스에는 패널티를 제공하거나 투자자 주의를 요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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