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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위해 동분서주’ 정의선 회장,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광폭 경영활동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4 10:18

4~13일까지 중국, 미국, 인도 등 거대 경제권 3개국 방문
중국서 CATL, 시노펙 등 만나 수소, 배터리 관련 논의
미국서 AI 등 미래 영역 파악…젠슨 황 등 경영인 면담
12~13일 인도 전역에 위치한 그룹 공장 3곳 직접 점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무쿤단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실장, 고팔라 크리쉬난 현대차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타룬 갈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무쿤단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실장, 고팔라 크리쉬난 현대차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타룬 갈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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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2026년 새해 초부터 10일간 분초를 다투며 중국, 미국, 인도 등 3개국을 넘나드는 광폭 글로벌 경영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과 연계해 5일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중국 경제인들과 수소, 배터리 분야 등에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6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를 찾아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 업계 리더들과 만나 AI, 로보틱스 등 미래 분야 혁신 전략을 모색했다.

이어 11일에는 세계 인구 1위의 거대 시장 인도를 찾아 12일부터 13일까지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찾아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정의선 회장의 새해 강행군은 거대 경제권이며 글로벌 영향력이 높은 3개국에서 모빌리티, 수소, 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직접 확인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의선 회장이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를 통해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AI 등 산업의 변화가 큰 만큼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 것의 연장선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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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의선 회장은 지난 4~5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급변하는 현지 시장을 직접 살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참관 이후 8개월만의 중국 방문이다.

대통령 국빈 방중을 계기로 9년 만에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와 수소, 배터리, 테크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우선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曾毓群) 회장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와 관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의선 회장은 쩡위친 회장과 지난해 10월 경주 APEC 경제인 행사에서도 만났다.

정의선 회장은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은 중국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悦达)그룹 장나이원(张乃文) 회장을 만나 지속적이고 발전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시장 판매 증대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현지에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3년 EV6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E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중국 방문에 이어 곧바로 지난 6~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 및 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했다.

정의선 회장은 AI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의 변화를 파악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회자되는 젠슨 황 CEO와 3개월 만에 재회해 이목이 집중됐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벤카데시 기아 인도공장 생산실장, 김용권 기아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벤카데시 기아 인도공장 생산실장, 김용권 기아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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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을 비롯해 지난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AI Technology Center) 설립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여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GLF)’이 CES 기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개최된 것 역시 미래 혁신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동안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첸나이공장, 인도 중부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인도 중서부의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아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세계 최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강력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인구 구조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인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적의 사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순 ‘소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제조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1996년 진출해 인도의 대표적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인도에 특화된 전략을 통해 더 큰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약 20%의 점유율로 인도 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생산 라인에 설치된 신입사원 교육훈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생산 라인에 설치된 신입사원 교육훈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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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현대차 첸나이공장에서 생산한 인도 전략차종 쌍트로를 시작으로 소형차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그룹은 2019년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을 준공하며 SUV로 차급을 다양화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시장의 성장을 예측하고, GM의 푸네공장을 인수해 지난해 4분기부터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준공식을 갖고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푸네공장의 완공으로 현대차그룹은 첸나이공장 82만4천대, 아난타푸르공장 43만1천대 등 인도에서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지난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을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한 현대차그룹은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업무보고를 받은 후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봤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근원적인 경쟁력인 차량 품질 및 고객 지향 서비스 등 차별화된 강점을 극대화하고, 실패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의선 회장은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기아의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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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인도 진출 8년차인 기아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또한 목표를 정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은 물론 강건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은 13일에는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푸네공장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내 고용 확대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 임직원 및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하며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푸네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베뉴 생산 본격화 및 셀토스, 쏘렌토 등 신차 투입을 통해 SUV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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