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KT
이미지 확대보기KT는 1분기 매출 6조4437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1분기 반영된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 746억원, 무선 단말 회계처리 이익 감소분 500억원이 있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2분기에 이후엔 KT 별도, 그룹사 모두 성장과 수익성 균형을 이뤄 전년 대비 연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
KT클라우드는 이날 ICS로부터 60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김 CFO는 “분사 전 KT클라우드의 자산 장부가는 8000억원이었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로 밸류는 4000억원밖에 평가받지 못했지만, 이번 투자 유치 시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 받으며 10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KT클라우드는 국내 1위 사업자로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진출, 기술 혁신을 통한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규 IDC 구축 및 인수를 통해 향후 5년간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용량 확보, 동남아 시장 진출, AI 원격 시스템을 통한 운영 효율화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한국금융DB
이미지 확대보기김 CFO는 “KT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체계 조기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전사 경영과 사업현안에 대해 집단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지배구조 이슈와 별개로 경영과 사업의 펀더멘탈에 대한 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도 7월 말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김 CFO는 “6월 말 1차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1차 주총서 선임된 사외이사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표이사 후보는 7월 말까지 확정하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CFO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