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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용 외 주택 노리는 부자들…코인 투자는 “NO” [KB 투자 보고서]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12 00:00

유망 투자처 ‘부동산’…현금 모으며 투자 시기 살펴
선학 개미 17% 비상장주 투자 중단…“손실 위험”

거주용 외 주택 노리는 부자들…코인 투자는 “NO” [KB 투자 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앞으로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한국 부자 43%가 ‘거주용 외 주택’에서 향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현금을 축적하면서 주변의 관련 정보를 모으며 투자 시기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설문한 결과 한국 부자의 34%는 최근 자산관리 관심 분야로 국내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이어 세무 상담이 31.5%로 두 번째로 많았다.

부자들은 현재 금융투자 리스크가 큰 시기라고 판단해 단기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달러가치를 주시하며 달러 매입을 계획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소는 “부자들은 주식의 경우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두고 상황을 관망하는 한편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는 정부 규제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관심 지역의 매물 정보를 분석하며 투자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부자들의 29%는 앞으로 1년간 ‘예·적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투자금액 확대 응답률이 높았는데, 예·적금 투자를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던 투자처는 ‘주식’으로 17.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작년 (31.0%)에 비하면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채권’(9.0%), ‘펀드’(8.0%), ‘만기환급형 보험’(7.3%)은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10% 미만이었다.

부자들은 향후 3년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장기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거주용 외 주택’ 비중이 43.0%로 가장 많았고,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 ‘주식’은 올해 투자 선호도가 지난해 대비 29.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금·보석’ 등 기타자산과 ‘채권’의 경우 투자 선호도가 각각 11.8%포인트, 8.3%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 하락 지속되면서 유망 투자처를 조정한 결과라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개인 심층 면접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신규 투자보다 현금을 축적하면서 주변의 관련 정보를 모으며 투자 시기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대 수익 목적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녀에게 증여할 기회를 모색하거나 해외 부동산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겠다는 경향도 나타났다.

한국 부자 가운데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의 비중은 8.3%에 그쳤다. ‘과거엔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이 17.0%로 두 배가량 많았다.

부자들의 49%는 비상장주식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로 ‘투자 손실 위험이 커서’라고 답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비중도 7.8%에 그쳤다. 지난해(8.8%)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과거에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부자는 10.8%로 작년(4.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연구소는 “디지털자산에 투자했다가 2021년 11월 이후 디지털자산의 가격 하락과 테라·루나 사태를 거치면서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가상자산 평균 투자금액은 8억7200만원으로 작년(8억3600만원)보다 늘었는데, 투자자 가운데 70%가 가상자산 투자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58.3%는 향후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고 30.6%는 ‘투자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39.9%)와 ‘변동률이 너무 높아서’(36.1%), ‘가상자산의 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돼서’(29.6%) 등이 꼽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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