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 ‘디지털 손보사’ 원조 입지 다진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2 00:00

기술력 앞세워 보험 상품 차별화
애자일 통해 생활맞춤형 보험 주도

정영호 캐롯손보 대표, ‘디지털 손보사’ 원조 입지 다진다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업계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영호닫기정영호기사 모아보기 캐롯손해보험 대표(사진)가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올 초 출범한 캐롯손보는 IT 기술력을 앞세워 그간 국내 보험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실험적인 보험 상품들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디지털 손보사답게 저렴하고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보험사란 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보험영업 전 과정에서 활용하는 보험사를 뜻한다.

기존 보험사와 달리 따로 지점이나 설계사를 둘 수 없고 텔레마케팅(TM) 영업을 하지 않는다. 설계사 수수료 등 인건비를 줄여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캐롯손보는 인원 구성에 있어서 일반 보험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130여명에 달하는 본사 인원 가운데 디지털 기술기반 인재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보험사에서 경력을 쌓은 젊은 인재뿐 아니라 전자·통신, 이커머스, 게임, 광고·마케팅 출신 등 비보험, 비금융 인재들이 다수 포진했다.

정영호 대표는 캐롯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일반 금융사들과 차별화되는 백그라운드 인재 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손보사 특화 조직을 꾸린 캐롯손보는 상품 개발 과정에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등 기술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캐롯손보의 대표 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도 이러한 예다.

실제 퍼마일보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만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총 10개월이 소요됐다. 또 상품 기획과 판매준비, 마케팅에 참여한 인력보다 운행기록수집장치와 전산 개발에 더 많은 인력이 공을 들였다.

퍼마일 차보험은 캐롯손보가 지난해 디지털 손보사로 예비인가를 받으면서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 시 도입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모델로 고려됐던 상품이다.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인슈어테크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 전용 채널에서 판매하기 적합한 구조기 때문이다.

퍼마일 차보험은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내는 상품으로, 처음 가입할 때 가입 보험료만 납부하면 이후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를 후납할 수 있다. 휴대폰 요금과 유사한 형태다.

또 계약 시에 보험료를 일시 납부하고, 1년 후 만기 시점에 실제 운행한 거리에 따라 km 단위로 정산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신개념 보험 상품이다.

캐롯손보는 퍼마일 차보험에 운행기록수집장치 역할을 하는 ‘캐롯 플러그’와 실시간 운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캐롯 모바일 앱’을 도입했다.

플러그를 자동차의 시거잭(다용도 소켓)에 꽂으면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보험료를 산출한다. 개발 과정에서 캐롯손보는 주요 주주사인 SKT의 ICT 기술에 자체 기술력을 접목해 캐롯 플러그의 완성도를 높였다.

SKT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Cat.M1과 연계한 IoT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실시간으로 센서데이터의 처리와 주행 거리별 보험료 계산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퍼마일 차보험의 ‘자동차 트립 정보에 기초한 보험료 자동 산출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 비즈니스모델 특허권을 받기도 했다.

캐롯손보는 주요 주주사인 SK텔레콤, 현대자동차는 물론 현대카드, 토스 등 여러 제휴사를 통해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판로를 확대하면서 퍼마일 차보험은 출시 100일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캐롯손보는 출시하는 상품마다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11번가와 협업해 입점한 판매자를 대상으로 물건 구매 후 변심에 따른 반품비를 보험사가 대신 지급하는 반품보험을 선보인 데 이어 이미지 인식 머신러닝에 필요한 복제생성 기술까지 만들어 ‘폰케어 액정안심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캐롯손보는 ‘애자일(Agile)’ 조직을 활용해 조직 운영의 신속성도 높였다.

애자일은 ‘민첩한’, ‘기민한’이란 뜻으로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문화다. 규모가 작고 애자일 문화를 통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거나 일상생활 맞춤형 보험상품을 내놓는 데 유리하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약 2주 만에 출시된 질병보장 상품이 애자일 방식의 대표적 결과물이다. 트렌드를 반영한 단기보험 영역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초·중·고 학생들의 전염병 등 단기적 질병위험시기를 대비한 특화 상품을 내놓았다.

가입 이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한 질병에 기인한 입원 위로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전염병 등으로 질병 발생 위험이 큰 시기를 대비하고 싶으나, 장기간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부담스러운 수요자를 위해 개발됐다.

최근 국내 손해보험 시장은 디지털 바람이 거세다. 이달 1일 출범한 하나손해보험이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로의 전환을 예고한 데 이어 카카오 역시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비대면을 주력으로 한 회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디지털 손보사가 국내 손해보험시장에서 어떤 경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신상호 토스인슈 본부장·노현태 팀장 “설계사서 관리자로…지역조직 키운다” “지금 팀장이라면 최소한 지점장까지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신상호 토스인슈어런스 본부장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상호 본부장은 토스인슈어런스가 대면조직으로 전환한 이후 설계사로 영입돼 본부장까지 승진, 토스인슈어런스 성장에 기여한 개국 공신이다. 토스인슈어런스가 대면영업 전환 이후 조직을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신 본부장이 구축한 교육·육성 방식이 현장 조직의 확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신 본부장이 맡아온 조직의 인원과 매출은 연평균 100% 성장했다.신 본부장은 토스인슈어런스 성장에 기여할 수 2 푸본현대생명, K-ICS 211%로 개선…950억 후순위채도 무차환 상환 푸본현대생명이 자본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재무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급여력(K-ICS)비율을 200%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9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별도 차환 없이 상환하며 자본여력을 나타냈다. 상반기 흑자 전환에 이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보험 본업의 수익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6월 말 기준 K-ICS비율은 211.2%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200.1% 대비 11.1%p 상승한 수준이다.전년 동기 K-ICS비율인 164.9%와 비교하면 46.3%p 개선된 수준을 기록했다.K-ICS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보험금을 3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 베트남 방카 강화…그룹 금융망 잇는다 [보험사 글로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신한라이프가 베트남에서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여러 국가로 진출 범위를 넓히기보다 신한금융그룹이 현지에 구축한 금융망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베트남 사업을 글로벌 진출의 표준 모델로 만든다는 전략이다.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라이프생명보험베트남은 천상영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