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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송창현 영입 대신 투자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15 12:02 최종수정 : 2019-04-16 07:45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송창현 코드42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송창현 코드42 대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차 혁신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차그룹이 외부 인재영입을 통한 기술개발에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과거 실패를 반면교사 삼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3월초 한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송창현 네이버 전 CTO 등 국내 최상급 IT연구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영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다.

실제 현대차는 송 전 CTO를 그룹에 합류시키는 대신 그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5일 현대차는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단순한 기술협력을 넘어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이유로 그룹 내부에서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정의선 체제' 출범 후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제조업 특성상 IT기업보다는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수년간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IT기업 출신 인재를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을 맡겼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 했다.

지난 2012년 '초콜릿폰 주역' 곽우영 전 LG전자 MC연구소장을 차량 IT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곽 전 부사장은 2015년 현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2014년 삼성전자에서 영입된 황승호 부사장이 겸임해 맡았으나 황 부사장도 2018년 중도 퇴임했다.

한편 송 대표 뿐만 아니라 네이버·카카오 출신들이 창립 멤버로 합류한 코드42는 기술 인력을 대거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코드42는 올해말까지 IT업체 출신 등 100여명을 영입한 뒤, 2021년까지 300여명의 기술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코드42에 투자할 금액은 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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