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광공업생산 전월비 -2.6%, 전년비 -2.7%..전월 기준 한달만에 마이너스 전환 (종합)

[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지난 2월 산업 부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면서 한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31.8%)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3.2%), 기타운송장비(-8.0%)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2.6%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자동차가 감소한 것은 미국, 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 감소 및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 감소가 원인이 됐다"며 "기타운송장비가 큰 폭 줄어든 것은 최근 선박류 건조량 증가 지속에 따른 기저 영향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5.0%)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2.3%), 전자부품(-12.7%) 등이 줄어 2.7% 감소했다.

전월비 기준으로 광공업 생산은 지난 1월 0.2%로 3개월만에 플러스 전환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5%, 12월엔 -0.8%를 기록한 후 지난 1월 0.5%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부진 등에 한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2월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5.9% 증가를 기록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1%p 하락한 71.2%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1.1%)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1% 감소했다.
도소매업 감소는 종합소매업(대형마트 등)과 생활용품도매업 등의 전월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고, 전문·과학·기술은 경영컨설팅, 법무 등의 전문서비스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등의 감소가 원인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3.8%)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보건·사회복지(7.0%), 금융·보험(1.3%) 등이 늘어 보합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1.9%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1.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5% 감소했다.
통계청은 "음식료품은 전월 판매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로 감소했고, 자동차는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인한 대형차 판매 감소 등에 감소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2.4%)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4%), 승용차 등 내구재(-2.4%) 판매가 줄어 2.0%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무점포소매(10.1%), 면세점(35.8%), 편의점(4.7%)은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5.8%), 대형마트(-14.6%), 슈퍼마켓 및 잡화점(-11.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0%), 백화점(-5.6%)은 감소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5%) 및 선박 등 운송 장비 (-7.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10.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1%) 및 선박 등 운송장비(-20.3%) 투자가 모두 줄어 26.9%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정부 등 공공에서 감소했으나 운수업 등 민간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3.5%) 및 토목(-8.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4.6% 감소했다. 건설기성 감소는 공장·창고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7.9%) 및 토목(-19.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0.6%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27.8%) 및 도로‧교량 등 토목(-23.8%)에서 모두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26.6%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했으나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4p 하락을 기록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