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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서기봉 대표이사 사장] “9월 온라인보험 출시…인슈테크 기반 마련”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6-19 00:40

설계사·CM채널 확대 신채널기반 마련
보장성 보험 체질개선 재무 건전성 확보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협생명의 새로운 도약을 맞이해야 한다. 현재에 만족하기보다는 새로운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도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축적해 나와 함께 또 다른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은 올해 취임 이후 첫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 후 약 6개월, 서기봉 사장은 자신이 밝혔던 대로 보험업계 전반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할 수 있다’는 뜻을 품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행보를 보였다. 2021년 시행되는 IFRS17에 대비해 5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 기준 183.2%에서 206.6%까지 증가했다.

감독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전사적 대응 TF팀도 구성해 현재 개정 RBC제도에 발맞추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운영 중이다. 금융당국의 감독규제가 계속 강화될 것을 대비해 시나리오별 영향분석과 능동적 대응에도 힘쓰고 있다.

재무건전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올해 보험금지급능력 AAA등급(안정적)도 획득했다. AAA등급은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최고 수준’이며 ‘안정적’은 향후 1~2년 내 등급 변동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NH농협생명은 올해 초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총자산 및 보험료수입 기준 업계 4위의 우수한 시장 지위 보유 △자산운용 및 리스크관리 측면의 안정성 높은 수준 △전반적인 재무건전성 매우 우수 △농협중앙회, 금융지주의 영업 및 재무관련 지원가능성 최고 수준 등 높은 점수를 받아 AA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NH농협생명과 같은 AAA(안정적) 등급은 국내 보험사 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등이 있다.

◇ ‘소통왕’ 서기봉 사장, 고객·현장 중심 영업 펼친다

1986년 농협에 입사한 후 서기봉 사장은 일선현장인 영업점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과 얼굴을 맞대고 일했던 경험이 가장 큰 양분이 됐다고 서기봉 사장은 회상한다. 필드부터 다져온 영업력을 바탕으로 30년 이상 농업과 농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동조합 정신 구현에 앞장선 서기봉 사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으로 직원과 직원 간, 일선현장과 후선부서 간 협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하고 있다.

서기봉 사장 취임 이후 NH농협생명은 회사 내 상호존중문화 확산과 소통활성화를 위한 조직문화개선에 힘쓰는 모양새다. 특히 서기봉 사장은 현장의 얘기를 듣고 영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영업점을 수시로 찾으며 현장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농협생명을 포함한 범농협 계열사들은 서로 유기적 결합 관계를 맺고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내는 관계다. 서기봉 사장은 “NH농협생명은 다른 보험회사와 달리 수익을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을 통해 농촌·농업인들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며 “생보사 중 유일하게 농업인정책보험을 취급해 농업인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업인을 비위험직군으로 분류해 다양하고 폭넓은 보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달을 시작으로 농업인에게 특화된 보험상품을 출시해 농업인들의 실익 증진에 기여하고 NH농협생명만의 정체성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와의 ‘시너지’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교육’으로 농촌지역 어린이들에게 금융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생마케팅’을 통해 농업인들의 주 수입원인 농·축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고 제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기봉 사장은 “연중 수시로 농·축산물을 구매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임직원들 스스로도 농·축산물 구매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 공제 출신 NH농협생명, 최대 강점이자 한계

지방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NH농협생명의 전국적 영업 네트워크는 타 보험사가 따라올 수 없는 가장 큰 장점이다. 도심지역은 물론 금융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농촌지역 농민들에게 보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험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 공제로 출발한 농협생명만이 가지는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서기봉 사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 보험사 중 유일하게 농업정책보험을 취급, 작년 한 해 동안 47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농민들의 농작업 사고에 대한 보험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지역 농·축협조합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채널이 강점인 반면 FC(전속설계사) 채널 등 신채널 기반이 부족한 것은 농협생명의 한계로 꼽힌다. 서기봉 사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0년까지 지방-대도시, 농축협-신채널의 ‘50:50 균형성장’을 내부목표로 삼았다. 기존 농업인 고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도시 고객군을 확대해 농협생명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다.

현재 NH농협생명의 전체 보험계약 가운데 지역 농·축협 조합을 통한 계약 비중은 60%에 이른다. 전국 4000여 곳이 넘는 영업 네트워크로 지방에 사는 농·축협 조합원들이 농협생명의 주요 고객이 된 셈인데 이러한 수익모델은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반면 사업 확장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서기봉 사장은 이제까지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해왔던 것에서 신채널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텔레마케팅(TM)과 보험설계사(FC) 등 다른 영업채널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신채널사업본부는 보험설계사와 다이렉트(CM), 대리점, 방카슈랑스 등 지역 농·축합조합 판매채널을 제외한 모든 영업채널을 관리하는 조직이다. 기존 농·축합조합 방카슈랑스 주 판매 상품이 저축성보험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장성보험을 강화해 체질개선도 꾀할 전망이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대비가 보험업계 전반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평가 방식이 현행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돼 저금리 기조 하에서는 확보해야 하는 자본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 미래 먹거리 ‘인슈테크’ 관심

서기봉 사장은 과거 농협은행 시절 금융기관 최초 지주 공동플랫폼 모델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이다. 지난해 말 내정 당시 농협금융도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서기봉 사장을 농협생명의 지휘자로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기봉 사장은 보험업계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첫 걸음으로 연말 인터넷 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현재 농협생명은 TF를 구성해 온라인보험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조직개편 때는 ‘e보험추진팀’을 신설하고 인슈테크와 온라인보험 등 부서로 분리해 각각의 영역에서 지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서기봉 사장은 “비대면채널 활성화의 일환으로 온라인보험 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이며 고객 편익을 위한 옴니채널 기반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더불어 당사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들의 지속적 검토를 통해 이상적인 인슈테크 환경을 구성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서기봉 사장은 지난 4월 KT와의 MOU를 맺고 ICT(사물인터넷)과 연계한 서비스 및 상품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현재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진행 중이며 빅데이터, 모바일 기반 보험상품과 고령층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험예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개발도 추진한다. 서기봉 사장은 “KT의 핵심경쟁력을 보험산업에 접목시켜 미래 최첨단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사회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는 농촌지역의 부족한 보험서비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 올해 계획 영업목표 달성…수익성·효율성 기반 경영전략 구축한다

서기봉 사장은 올해 계획 필두로 영업목표 달성을 제시했다. 보험사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영업부문 목표 달성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기반을 이루겠다는 것. IFRS17 도입과 저성장·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불안정한 시장 환경 대응도 급선무로 꼽았다. 질적·양적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내실있는 회사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서기봉 사장은 이를 위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경영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익성에 기반한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농업인을 위한 상품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산운용부문과 상품계리부문의 전문화·고도화를 통한 이익구조를 견실화해 조직 차원의 경쟁력 확보도 힘쓸 전망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지속발전이 가능한 사업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부문의 질적 체질 개선을 위해 현장을 중시한 영업문화를 정착시키고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패턴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농·축협-설계사(FC)-제휴채널 간 균형발전을 도모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사업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서기봉 사장은 이를 위한 수단으로 M&A 등 타사와의 결합은 고려치 않는다고 밝혔다. 설계사(FC) 채널의 충성도도 의문일뿐더러 조직 문화 충돌 등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RMS(리크루팅 관리 시스템)활용 극대화 △이탈 예상 신인 FC 선제적 관리 △대도시 진출 확대 등 전략을 통해 영업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서기봉 사장은 올 하반기 계획으로 “보험 본연의 사회적 책임과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사랑 1등 생명보험사’라는 회사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며 “농협생명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기반 구축을 앞당기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힘주어 덧붙였다.

〈 학 력 〉

- 1978.01 전남 구례농업고등학교 졸업

- 1980.02 농협대학교 협동조합학과 졸업

〈 경 력 〉

- 1986.10 농협중앙회 입사

- 1998.04~2006.01 저축부·개인고객팀·법인고객팀 팀장

- 2006.01~2008.01 화순군, 곡성군 부지부장

- 2008.01~2008.12 오목교역 지점장

- 2009.01~2011.01 공공금융서비스부 단장

- 2011.01~2012.01 광주지역본부 부본부장

- 2012.01~2014.01 농협은행 농업금융부 부장

- 2014.01~2015.01 기관고객부 부장

- 2015.01~2016.01 공공금융부 부장

- 2016.01~2016.12 부행장

- 2017.01 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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